‘반구천 암각화’ 일원 보존·관광 두마리 토끼 잡는다

김준형 기자 2025. 5. 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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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착수
오는 7월 세계유산 등재 앞두고
보존·활용 균형 맞춘 관리체계 마련
반구대 암각화.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오는 7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울주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대한 '보존'과 '관광'을 동시에 잡기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선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 반구천 일원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을 내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착수했다.

이번 계획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과 국가유산청 훈령인 '명승 종합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지침'에 근거해 추진된다. 국가유산보수정비를 위한 국고보조금 확보의 법적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용역에는 2억원이 투입된다.

계획에는 △자연유산 구역의 정비 및 복원 계획 △국가유산 활용 및 관광 활성화 방안 △관계 법령에 따른 규제 완화 방안 △단계별 사업 추진 계획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학술적 가치는 물론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유산으로도 손꼽힌다.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 보존·복원과 함께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 제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가능성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예상되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고, 지역사회의 수용력 제고와 문화재 훼손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하려는 것이다.

지역주민과의 협력 방안과 국내외 학술 연구와의 연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및 해설 콘텐츠 도입 여부 등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정비계획의 법적 기반 확보를 통해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선사시대 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이번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갖춘 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비계획이 완료되면 암각화 주변 일대를 단순한 보호구역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