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선거 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로 여겨진다.
유권자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주도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반장·전교회장 선거 등을 치르면서, 공약을 보고 올바른 후보를 뽑는 방법을 배워왔다.
다만 어느순간부터 후보에 대한 능력과 자질을 살피기 보단, '팬덤 문화'가 만연해진 것 같다.
선거철마다 대세와 진영, 팬덤에 의해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특정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한 모습을 간간이 엿볼 수 있어서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은 우리 손으로 뽑는 선출직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라고 권한을 위임한 '일꾼'이다.
이를 위해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더 나은 후보자를 택하는 게 필요하다.
일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해야 하는 기준이 있다. 선출직이 되기 위한 문턱은 일반 직장인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훌륭한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명언이 있다. 19세기 미국 신학자인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가 남긴 말이다.
현 대한민국은 저출산부터 시작해 경제 둔화, 미래 먹거리 불투명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있다. 정치꾼보다는 정치가를 뽑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한 표의 가치는 약 5천900만 원으로 산정됐다. 22대 국회의원이 임기 동안 다룰 전체 예산을 유권자 수에 나눈 값이다.
다음 달 치러지는 제21대 대선에서 한 표의 값어치는 액수로 정할 수 없다고 자신한다. 국운이 차기 정부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방향키, 우리 손에 달렸다. 팬심이 아닌, 국가의 주인 의식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한다.
이명호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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