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네잎클로버와 행복

최규원 2025. 5. 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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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꽃말이 행운이 된 이유는 나폴레옹이 전투중에 클로버가 무성한 숲을 지나던 중 우연히 네 개의 잎으로 된 클로버를 발견하고 주우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적이 쏜 총알이 나폴레옹 위로 지나가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정설(?)처럼 전해진다.

'행운'의 사전적 의미는 '좋은 운수'를 뜻한다. 말 그대로 노력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미다.

인터넷에서 네잎클로버를 검색하면, 다음(Daum) 한국어 사전에서는 '잎이 네 개인 토끼풀'이라고 설명하고, 나무위키에서는 '토끼풀에서 변이가 생긴 것으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여겨진다'고 설명한다.

다시 나무위키에서 토끼풀을 검색하면 5번째 '네잎클로버' 설명에서 '잎이 4개 달린 네잎클로버는 일시적 형질변경, 즉 기형이다. 클로버 밭을 뒤지다 보면 가끔 발견할 수 있으며, 돌연변이 발현율이 낮기 때문인지, 발견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다. 덕분에 사람들은 클로버를 보면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여기저기 뒤지곤 한다. 더 드문 확률로 5잎 이상의 클로버도 발견할 수 있다. 5잎 클로버의 꽃말은 금전운과 더 큰 행운이고, 6잎 클로버의 꽃말은 건강운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돼 있다.

설명이야 어찌됐던 많은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보거나 찾게되면 '행운'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세잎클로버는 뭘까? 나무위키에서 검색하면 '토끼풀 또는 클로버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라고 설명한다. 꽃말과 관련해서는 '행복'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부연한다.

그런데 클로버의 꽃말은 '약속, 행운, 평화'이며, 레드클로버에 '행복, 약속, 너와함께, 나를 생각해주오'라는 의미가 있다고 돼 있다.

결론적으로 네잎클로버와 세잎클로버 모두 토끼풀(클로버)이기 때문에 네잎과 세잎에 붙여진 '꽃말'에 또 다른 의미를 붙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추가적으로 의미를 붙인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만족인 셈이다.

사람 이야기로 돌아와서 어떤 우화에서 다리가 한쪽인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두 다리가 있는 사람을 '병신'이라고 수근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그들 사이에서는 두 발을 가진 사람이 기형이라는 의미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발로 생활하기 때문에 이유가 어찌됐던 한 쪽 다리를 가진 사람이 비정상인 것과는 대비된다.

행운과 행복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은 행운은 우연하게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꼭 틀린말이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 자신의 위치와 처지에서 자신들에게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행복'일 것이다.

흔히들 건강 상에 이상이 생긴 경우 '건강'의 소중함을 알듯이 지금을 살아가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매 순간 잊으며 사는 것 같다.

소위 긍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봐도 행복해 보인다. 긍정의 기운이 다른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듯이 말이다.

헐리우드 영화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이에게 묻는다. "항상 싸우는 늑대가 있다. 한 늑대는 '어둠과 절망'이다. 다른 늑대는 '빛과 희망'이다. 어느 늑대가 이길까?" 아이와 아버지는 동시에 답한다. "네가 먹이주는 늑대".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것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것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남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벗어버리자. 나는 나이고 남은 남이다. 나는 남과 같지 않다. 하기에 우리는 행복하고 또 행복해질 충분한 이유가 있다. 매순간을 행복하다고 느끼면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행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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