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버린 남자들→콘테 페르소나 듀오 등극…나폴리 ‘2년 만’ 우승 안겼다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버림받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페르소나’가 됐다.
나폴리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전에서 칼리아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맛봤다.
치열한 우승 경쟁의 승자는 나폴리였다. 이번 시즌 세리에A는 나폴리와 인터 밀란의 ‘우승 경쟁 2파전’으로 이어졌다.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나폴리는 승점 79점, 인테르는 승점 78점으로 ‘단 1점 차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국 나폴리가 최종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인테르를 꺾고, 2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공이 컸다. 콘테 감독은 두 선수를 중심으로 나폴리를 개편했다. 주인공은 스콧 맥토미니와 로멜로 루카쿠.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맨유에 버림을 받은 선수였다.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나폴리로 이적했고, 루카쿠는 지난 2018-19시즌 맨유를 떠난 뒤 인테르, 첼시, AS로마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성했다.
두 선수는 나폴리 입성과 동시에 콘테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 맥토미니는 콘테 감독 덕분에 재능을 꽃피웠다. 본래 맨유에서 뛰던 당시, 맥토미니는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다. 다만 맥토미니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 콘테 감독은 이 점을 눈여겨보고, 맥토미니를 ‘평범한 선수’에서 ‘특별한 선수’로 바꿔 놓았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는데,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공격 전개 시, 패스를 공급하고 곧바로 박스 부근으로 투입하게 했다. 맥토미니는 환상적인 위치선정과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36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루카쿠 또한 ‘은사’ 콘테 감독과 재회하며, 다시금 날아 올랐다. 콘테 감독은 과거 인테르 지휘봉을 잡던 시절, 104kg까지 체중이 불었던 루카쿠에게 직접 식단 관리를 지시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루카쿠는 에버턴 시절의 경기력을 보이며 되살아났다. 나폴리에서도 마찬가지. 루카쿠는 탄탄한 체격을 기반으로 몸싸움, 돌파, 패싱력까지 장착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종 성적은 공식전 38경기 14골 11도움.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짓던 순간에도 두 선수가 있었다. 칼리아리전에서 맥토미니는 전반 42분 오버헤드킥 환상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6분에는 루카쿠가 쐐기골을 넣었다. 두 선수의 득점으로 나폴리는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것. 맨유에서는 버림 받았지만, 콘테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하며 축구 인생 제2의 전성기를 펼치고 있는 두 선수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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