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망신 ‘죽순 도둑’이 다 시키네… 애꿎은 현수막 논란
市, 처벌 내건 현수막 ‘망신’ 논란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십리대숲과 산책로 곳곳에 20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가정원 운영 및 관리 조례에 근거해 죽순 무단채취 금지와 아울러 적발 시 변상조치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현수막이 구설에 올랐다.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즉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죽순을 제대로 보호하고 자연환경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시민 계몽 수단으로 더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남구 삼호동에 거주하는 이모씨(65)는 "시민의식도 많이 바뀌었는데 매년 이렇게 현수막을 내걸면 외지 방문객들이 울산사람들의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냐, 망신이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 태화동 거주 이모씨(48)는 "죽순 도둑뿐만 아니라 자연주의 정원에서 비싼 화초까지 훔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현수막과 안내를 통해 계몽하는 것도 울산시가 해야 할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죽순 15개가 잘려 나간데 이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인 피트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자연주의 정원'에서 고가의 에린기움(Eryngium) 6점이 뿌리째 도난당했다. 또한 한창 피어나던 튤립 100송이가량이 훼손됐다.
시는 올해 CCTV를 추가 설치하고 9개 조로 구성된 '죽순 지킴이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20년째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죽순뿐만 아니라 예쁜 꽃도 그냥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죽순을 식용한다는 이유로 이주노동자 등 울산 거주 외국인들이 괜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CCTV 영상 등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죽순과 화초 절도 용의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파악됐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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