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148kg 20대男, 서울대병원서 비만수술…체중 39% 줄였다

김영섭 2025. 5. 25.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비만약으로 평균 5~10%의 체중을, 위소매절제술 등 비만대사수술로는 평균 30~40%의 체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체중 147.6kg의 28세 고도비만 남성이 대사비만수술(복강경을 통한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1년 뒤 체중의 약 39%을 줄인 임상 사례를 최근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 보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강경 통한 ‘위소매절제술’…수술 1년 뒤 몸무게 57kg 감량에 성공
비만한 남성이 공원에서 몸을 풀고 있다. 비만이 심한 사람은 위소매절제술 등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봄직하다. 체중 감량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먹는 비만약으로 평균 5~10%의 체중을, 위소매절제술 등 비만대사수술로는 평균 30~40%의 체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국내 임상에서 약 13%, 글로벌 임상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체중 147.6kg의 28세 고도비만 남성이 대사비만수술(복강경을 통한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1년 뒤 체중의 약 39%을 줄인 임상 사례를 최근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 보고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김사홍 교수(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복강경·로봇수술)는 "수술 후 추적관찰에서 환자의 몸무게는 10일째 138kg, 2개월째 124kg, 4개월째 112.1kg, 7개월째 101.7kg, 10개월째 96.25kg으로 줄었다. 수술 후 1년째엔 체중이 90.15kg였고 혈압도 145/98 mmHg에서 122/78 mmHg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당초 단백뇨와 고혈압으로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그는 20대 초반까지 체중이 85kg을 넘지 않았다고 했다. 담배를 피웠고,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다. 당시 키 177cm에 몸무게 130kg이었다. 검사 결과 혈소판 감소증, 콩팥기능 장애, 사구체 여과율의 저하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 남성은 '마이오신 중쇄9 관련 장애' (MYH9RD)라는 희귀한 상염색체 우성 유전병을 앓고 있었다. 이 유전병은 콩팥 합병증(만성신부전), 거대혈소판 감소증, 난청 및 기타 전신증상을 일으킨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살을 빼고 담배를 끊으라고 권하고, 고혈압약을 처방했다.

그러나 그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했고, 약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았다. 약 2년 3개월 뒤 몸무게가 145.7kg까지 불어났다. 체질량지수(BMI)는 47(kg/m2)을 넘었다. 콩팥 기능도 악화됐다. 신장 생검에서 사구체신염(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사구체의 약 76%가 전신성 경화증을, 약 9.5%가 국소성 경화증을 보였다.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사구체가 딱딱하게 굳었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연구팀은 이 남성에게 복강경 위소매절제술(SG)을 집도했다. 연구팀은 거대혈소판증으로 인한 출혈 위험과 콩팥기능 장애를 무릅쓰고, 혈소판 수혈 등 수술 전후 관리를 철저히 했다. 그 덕분에 수술이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수술 1년 뒤 환자의 몸무게는 90.15kg(체중 감량률 약 39%)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혈압 수치와 각종 대사 지표(헤모글로빈 A1c, 트리글리세라이드, 저밀도 지단백질 수치,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 등)가 모두 좋아졌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서울대 의대 박도중 교수(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복강경·로봇수술)는 "환자는 수술 후 2일차에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이렇다할 합병증 없이 수술 후 5일차에 퇴원했다"고 말했다. 환자는 수술 후 위식도 역류 증상을 보여, 약물(프로톤 펌프 억제제, PPI)을 1년 간 복용했다. 1년 추적관찰 후 받은 위내시경 검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확인돼, 계속 치료를 받았다.

이 연구 결과(Bariatric Surgery for a Patient With Myosin Heavy Chain 9-Related Disorders (MYH9RD): A Case Report)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발행하는 《비만대사외과 저널(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