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계미술관,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 전시 개최

김동현 기자 2025. 5.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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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욕탕에서 예술로…9인 작가가 시각예술로 풀어낸 지역성과 기억
체험형 굿즈·작가 인터뷰 영상 등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여
안계미술관 전시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 배치도형 포스터. 안계미술관
의성군 안계면의 폐목욕탕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안계미술관에서 시각예술가 9인의 단체전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 展이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전시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경북 관광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예비사회적기업 ㈜캄플로우와 협력해 지역성과 장소성을 현대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도내 22개 시군의 문화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산업 간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안계미술관은 공간에 남은 시간의 흔적과 일상의 정서를 시각예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기획 방향에 응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재경, 박보정, 손승열, 이민주, 이정은, 이지영, 이주희, 황인모, 황해연 등 총 9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설치, 기록 작업 등을 선보인다.

'기억'과 '장소'를 핵심 키워드로, 사라져가는 풍경과 잊힌 자연, 개인적 감각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황해연의 산불 피해 풍경, 박보정의 사계절 연작, 이정은의 제오리 화석지 기반 작업은 의성의 지역성과 기후위기, 시간의 층위를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전시에는 체험형 콘텐츠도 포함됐다.

안계미술관 전시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의 연계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아트굿즈 포스터. 안계미술관
미술관의 전신이던 안성탕의 타일을 모티브로 제작된 굿즈(패브릭 화병, 키링 등)가 전시공간에 배치되며, 텀블벅 설문 참여를 통해 관람객의 참여가 이어진다.

작가 인터뷰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송채정 ㈜캄플로우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 예술이 아니라, 기억을 매만지고 장소를 어루만지는 제의적 행위"라며 "굿즈는 전시의 연장선으로서 관람객이 그 기억의 일부를 일상 속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종료된 안계미술관 기획전 '상생의 물결'은 유리, 금속, 섬유 등 다양한 매체의 공예작품 약 40점이 설치돼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조명했다. 의성군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4일까지는 청년 공연예술가 11인이 참여한 '상생의 물결' 展이 열렸다.

유리, 금속, 섬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대 간 상생'과 지역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탐색한 이 전시는 안계미술관이 3년간 이어온 공예예술 시리즈의 마지막 기획전이었다.

전시는 의성군청년센터와 공동으로 기획됐었으며, 도시청년 로컬라이프랩 플랫폼 구축 사업과 연계됐다.

안계 미술관은 오는 8월, 의성 마을 공동체를 주제로 한 주민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을 예고하고 있으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국비 5000만 원을 확보했다.

김현주 안계미술관 관장은 "과거 목욕탕이었던 이 공간은 지역의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라며 "이번 전시는 잊힌 풍경과 사라진 일상의 조각들을 예술로 되살려내는 과정을 통해, 지역성과 예술의 접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안계미술관 홈페이지 www.angyeartmuseum.com 또는 전화(054-861-5125)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