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부각시키는 민주, 尹 선긋기 나선 국민의힘

전혜인 2025. 5. 25. 17: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金 지지율 격차 좁혀지자 '내란' 강조
국힘은 민주당의 사당화 강조하며 맞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최후 카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연일 윤 전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나서며 민주당의 '사당화'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운동 초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며 '압승'이 예상됐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를 보이는 반면,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조금씩 지지율이 상승하며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들에서 이재명 후보는 40% 중반대의 지지율을, 김문수 후보는 30% 중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예상대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일관되게 후보 간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 격차만큼 좁혀질 거라 했었다"며 "예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사에서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만 또 한편으로 큰 흐름은 어떤 잔기술로도 뒤집을 수 없는 결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가 '내란 극복'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내란 동조자'로 규정하고 내란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의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범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해 '내란 단일화'라는 프레임으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아류이고,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에 선을 긋기는 커녕 계엄 해제와 탄핵에도 반대하며 내란수괴 복귀에 최선을 다했다"며 "결국에는 다시 합쳐서 보수 정당의 주도권을 갖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이번 기회에 본색대로 단일화할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후 거리두기를 본격화하면서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겨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현안 관련 발표에서 "집권여당과 대통령간의 당정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민주당이 입법 독재에 이어 사법부를 마비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행정·입법·사법을 장악해 권력을 남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동일선상으로 두고 비판을 이어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선거 유세에서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내란 세력',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환란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현명한 국민들께서 내란·환란 세력 모두 거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