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여름 평년보다 더 덥다…6~8월 고온·강수 집중 전망”

서의수 기자 2025. 5. 25. 17: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달 8일 오후 대구시 경북대학교 분수대 앞에서 학생들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경북일보DB
올여름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 기온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초여름에는 평년보다 많으며 7~8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6월 기온은 평년(21.1~21.7℃)보다 높을 확률이 4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7월(평년 24.0~25.2℃)과 8월(평년 24.6~25.6℃)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50%, 비슷할 확률은 40%, 낮을 확률은 10%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동아시아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6월에는 중국 북동부 지역의 적은 눈 덮임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될 경우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에 따라 지난 52년(1973년 이후) 동안 6월 평균기온은 1.5℃, 7월은 1.1℃, 8월은 1.3℃ 상승한 추세도 고려할 만하다.

강수량은 6월 평년(101.6~174.0㎜)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적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7월(평년 245.9~308.2㎜), 8월(평년 225.3~346.7㎜)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로 분석됐다. 북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고온다습한 남풍을 불어들여 많은 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고, 티베트 지역의 평년보다 많은 눈 덮임이 동아시아 상층 기압골을 강화해 강수량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기압성 순환이 지속적으로 자리할 경우 대기가 안정돼 강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태풍은 여름철 평균 2.5개 수준으로, 올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많을 확률은 20%로 전망됐다. 현재(1~5월 중순)까지는 서태평양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 대류활동이 약해지며 태풍 발생이 없는 상태다. 여름철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달라질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 남쪽에 자리할 경우, 대만 부근이나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이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올여름 열대 중·동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과 비슷해 엘니뇨나 라니냐 같은 극단적인 해양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중립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지난해 엘니뇨 쇠퇴기에 보였던 극심한 더위보다는 다소 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5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며 여름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여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재해 발생 가능성이 커, 기상청은 폭염 영향예보를 2일 전부터 앞당겨 제공하고,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