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월급 끊긴 하마스 무장대원들…"가자 영향력 약화 심화"
![가자지구 주민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5/yonhap/20250525165856570kern.jpg)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들이 3개월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랍권 매체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를 인용,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대원들이 지난 2월께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스라엘군과의 전투 중 사망하거나 포로로 잡힌 무장대원의 가족들에게 하마스가 주는 보상금도 지급이 멈췄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행정당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 역시 4개월 전 급여가 250달러(34만원)가량 삭감됐다. 이후 급여가 복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의 구호물자 반입 차단이 하마스의 자금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올해 3월 초 하마스와 합의했던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만료되자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물자 반입을 두 달 넘게 봉쇄하다 최근에야 다소간 제한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물자를 중간에서 가로채 주민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던 하마스가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게 텔레그래프의 주장이다.
앞서 가자지구의 변호사 무멘 알 나투르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들(하마스)은 주로 암시장에서 팔리는 인도주의 구호품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조직원에게 현금을 나눠주거나 환전 등을 할 하마스의 간부급 인사 상당수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제거된 것도 유동성 문제를 더욱 부채질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하마스에 있어 큰 위기일 수 있다고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번 전쟁 중은 물론 과거에도 하마스는 이 같은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면서 "이건 분명한 행정 공백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반감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주민이 생기는 등 하마스의 영향력이 약화하는 분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번 주 소셜미디어에는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하마스의 퇴진과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3월 하마스 반대 시위에 참가한 주민이 괴한들에게 고문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보복 위험을 무릅쓰고 하마스를 규탄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해당 시위와 관련해 가자지구 내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은 하마스로부터 '주민들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뉴스는 보도하지 말라'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한 주민은 익명을 조건으로 "사람들은 굶주림, 피난, 폭격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하마스의 시도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세돌, 10년 만에 AI와 다시 선다 | 연합뉴스
- 졸음운전 차량에 스러진 16살 외동딸, 장기기증해 6명에 새 생명 | 연합뉴스
- 이란 장기전 셈법…美, 3천만원 드론 격추에 60억원 미사일 쓴다 | 연합뉴스
- 20년 넘게 이란 정보 축적한 이스라엘…교통카메라도 거의 해킹 | 연합뉴스
- 중동에 발묶인 관광객 100만명…부자들은 수억원 전세기로 탈출 | 연합뉴스
- 올림픽 출전 최가온·신지아, 세화여고서 장학금 1천만원 받아 | 연합뉴스
- 쿠웨이트서 美 F-15 3대 추락…"방공망 오발"(종합) | 연합뉴스
- 나무 맞고 튄 골프공에 일행 부상…공 친 50대 과실치상 무죄 | 연합뉴스
- 구릿값 치솟자 한낮 택지지구 맨홀 열고 전력케이블 200m 절도 | 연합뉴스
- [샷!] 하객으로 위장해 몰래 엿본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