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 “노래방 안 가요”···이용률 1년 만에 87% 급감
창업해도 저가 프랜차이즈로 선택

중국에서 1년 사이 노래방 이용률이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에서 노래방 인기가 식은 탓이다.
25일 신경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노래방의 미래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에서 ‘메이KTV’라는 노래방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을 늘려가며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보는 중국여유연구원이 지난 2월 발간한 <중국여가발전보고서(2023~2024)>에 따르면 소비자의 노래방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똑같이 이용률이 급감했던 나이트클럽, 바 출입 등 다른 활동에 비해서도 하락 폭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에 등록된 노래방 수는 2017년 1만1572개를 찍은 뒤 내리 감소했다. 이달 기준 중국의 등록 노래방 수는 9만7000개에 달하지만 휴업·영업정지 상태를 제외하고 실제 운영하는 업체는 3만개에 불과하다. 2015년 이후 폐업한 노래방 수는 총 7만개에 달한다.
젊은층의 외면이 노래방 급감의 원인이다. 신경보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층은 여가시간에 개별 맞춤형 경험이나 대화형·몰입형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며 노래방이 캠핑, 콘서트, 보드게임 등에 밀렸다고 전했다. 반면 공연시장 등은 연일 성장세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 젊은이들도 ‘더우인(틱톡) 챌린지’ 등 새로운 방식을 택하고 있다.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거나 생중계를 한다.
메이KTV는 이런 가운데서도 노래방 기기를 디지털·자동화해 창업 비용과 운영비를 대폭 낮춰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메이KTV 가맹점 수는 지난 2월 677개에서 이달 730개로 늘었다. 올해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메이KTV 모델을 따르면서 창업비용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과거 노래방을 열려면 수천만위안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최저 200만위안(약 3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부 업체들은 저비용 창업 모델을 중국에서 성공시킨 뒤 동남아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신경보는 노래방 업계의 비용 절감 혁신은 다른 업체들도 쉽게 모방할 수 있어서 결국 시장이 포화하고 만다며 젊은층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사업모델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대통령 “검찰 증거조작, 살인보다 더 나빠”…‘이재명에 돈 준 사실 없다’는 취지 녹취 인
- [단독]“삼성 믿고 공장 옮겼는데 발주 중단”···공정위, 삼성전자 하도급법 위반 조사
- 총리급 위촉 박용진 “내가 ‘뉴이재명’? 고맙게 생각···난 ‘비명’ 아니고 ‘이재명 사람’
- 박수현 “신문 읽다 하도 역겨워, 헌법 뒤 숨으면 썩은 냄새 사라지나”…조희대 사퇴 압박
- [속보]경찰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사이코패스 해당···진단 결과 검찰 송부”
- [속보]코스피 8% 폭락해 서킷브레이커 발동, 20분간 거래 중단···역대 7번째, 19개월만
- 김남국 “이병태 과거 발언, 지킬 선 훨씬 넘어···사과하거나 입장 다시 정리해야”
- ‘직장인은 유리지갑?’…연소득 5000만원 사업소득자가 세금 되레 2배 많아
- [단독]10분 남짓 거리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2번?···포항~동해안 운전자 ‘분통’
- 강선우·김경 결국…‘공천헌금’ 의혹 64일 만에 나란히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