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눈앞에서 쓰러진 구축함... 北, 관련 간부들 줄줄이 구속

김민서 기자 2025. 5.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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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진수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눈앞에서 넘어진 신형 구축함 사고 관련자들을 구속했다.

지난 21일 북한 청진조선소에서 진수 도중 사고로 파손된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이 균형을 잃고 해상에 누워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X) 'MenchOsint' 계정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한 조사 사업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며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구속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법 기관이 사고에 책임이 있는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 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다.통신은 사고 조사를 위해 결성된 사고 조사 그룹이 지난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현재까지의 사업 정형을 보고했고, 추가로 확인된 함의 피해 상황은 없으며 현지 복구 추진조가 복구 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할 것”을 사고 조사 그룹에 지시했다. 이후 청진조선소 지배인 홍길호가 지난 22일 법 기관에 소환됐고 그보다 직급이 낮은 이들이 줄줄이 이번에 구속됐다.

북한은 지난 21일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개최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전 과정을 목격한 김정은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 등을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진수 과정에서 전복한 구축함에 대한 파손 검사 결과 그 정도가 최초 발표한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통신은 “수중 및 내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기 발표와 달리 선저 파공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 부분의 구조 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침수된 격실의 물을 빼고 함수 부위를 진수대에서 분리해 함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 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4월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열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조선중앙TV 뉴시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사단의 구축함 파손 정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아무리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책임 있는 자들은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며 책임자 처벌을 예고했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중대 사건화하는 것은 함의 파손 유무나 경제적 손실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부문이나 할 것 없이 만연되고 있는 무경각, 무책임성과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적 태도에 강한 타격을 주고 경종을 울리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5000t급 신형 구축함 진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김정은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질타한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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