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화웨이 인증에 연봉 높아지는 졸업생들…中 선전직업기술대 가보니

김나인 2025. 5.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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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력 강화 선전직업기술대 "韓과 협력 원해"
화웨이 인증과 대학 커리큘럼 연계로 실무 능력 향상
교육 전체에 AI 도입 속도
23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직업기술대에서 학생들이 '5G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실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김나인 기자
23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직업기술대에서 송룽 이 대학 전자통신공학원장이 교육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23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직업기술대에서 교수진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지난 23일 방문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선전직업기술대학교. '5G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실험실'에서는 서른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강의에 몰입했다. '사물인터넷(IoT) 연구실'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디지털트윈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기술부터 산업용 빅데이터 마이닝, 5G NR 송수신 평가, 스마트센서 등 복합기술을 연구했다. 이 학교는 화웨이와 협력해 정보통신기술(ICT) 중심 커리큘럼, 국제 인증 체계, 글로벌 교수 교류 등을 도입했고, 그 결과 기술·교육·실무를 통합한 '현장형 인재 양성소'로 변신한 곳이다.

중국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인 선전은 이제 '세계의 실험실'로 진화했다. 인재 양성을 위해 선전시는 대학에 매년 37억위안(약 70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학문과 산업의 결합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국제 협력을 확대해 기술 패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선전직업기술대는 전체 취업률이 98%에 달할 정도로 취업이 잘 되는 공립 학사 수준의 직업 대학으로 꼽힌다. 한국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송룽 선전직업기술대 전자통신공학원장은 "20년 넘게 근무한 한국인 교수도 있을 정도로 한국 교수진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고 적어도 10개 이상 한국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향후 한국 대학과 더욱 심층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화웨이와의 협력도 끈끈하다. 산학연결 커리큘럼인 '화웨이 ICT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이 커리큘럼은 현재 통신 네트워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15개 분야에서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 화웨이 ICT학부는 지난해 10월까지 100여개 국가 2700여개 ICT 전공 대학과 9000개 이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학교는 화웨이 엔지니어 인증 시스템을 학교 커리큘럼에 연계시켜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2020년까지 이 대학의 3000명 이상 학생들이 화웨이 인증을 취득했다. 이같은 산학융합 모델로 졸업생들 취업의 질도 높아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인증을 받으면 입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졸업 후 평균보다 높은 12~14만 위안의 연봉을 받고 2~3년 후에는 30만 위안(약 5700만원)을 받는 등 업계 평균보다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직업기술대는 교육 현장 전체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모든 신입생은 학생증 외에 '컴퓨팅 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아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를 벤치마킹한 파일럿 모델도 실험 중이다. 일반 강의실 대신 산업단지 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식으로, 향후 전 학과에 도입할 예정이다. 선전(중국)=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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