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전자담배인데… 2030에 퍼지는 '합성대마류'
합성대마류 감정건수 전년 대비 61% ↑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접수된 합성대마류 감정 건수가 전년보다 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에서 합성대마류 남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가 25일 발간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 감정 건수는 3만669건으로 2023년(3만1,316건)에 비해 2% 줄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메트암페타민(필로폰·1만3,123건)이 가장 많았고 △합성대마류(5,650건) △대마(2,846건) △양귀비(2,828건) △케타민(2,229건)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건 합성대마류나 케타민 등 신종마약류 검출 건수 증가다. 지난해 신종마약류 검출 건수는 전체의 34.9%로 7년 전(3.4%)에 비해 10배 넘게 늘었다. 전년에 비해 메트암페타민 감정 건수가 3,706건 감소했지만, 전체 건수가 비슷하게 유지된 것도 신종마약류 감정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종마약류 중에서도 가장 증가세가 두드러진 건 합성대마류다. 합성대마류 감정 건수는 2023년 3,516건에서 지난해 5,650건으로 61%나 늘었다.
합성대마류 감정 건수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3,085건) △30대(1,453건) △40대(565건) △10대(176건) 등 젊은층에서 주로 검출됐다. 성별로는 남성(86.8%)이 여성(13.2%)보다 합성대마류 소변 검출 비율이 높았다. 전체 마약류 검출 경향(남성 78.2%, 여성 21.8%)에 비해서도 남성 비율이 높다. 합성대마류 대부분은 △액체(2,606건) △전자담배(1,262건) 형태였다.

국과수는 "여전히 메트암페타민, 양귀비 및 대마와 같은 고전적 마약류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케타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메트암페타민 비율이 약 10% 가까이 감소한 부분을 합성대마와 반합성대마가 메우는 등 전체적인 마약류 남용의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압수된 주요 마약류를 살펴보면 10대의 경우 합성대마류(199건)가 메트암페타민(213건)과 비슷할 정도로 남용 비율이 높다. 국과수 관계자는 "합성대마는 외형상 전자담배로 니코틴을 흡연하는 형태와 유사하다"며 "청소년의 담배에 대한 호기심과 같은 맥락에서 남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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