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대통령 보궐로 등장한 37세 대통령, 정식 임기 시작
재벌가 출신 중도 우파·친기업 성향
한국과 무역 협정에도 관심

다니엘 노보아(37) 에콰도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취임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토에 있는 에콰도르 국회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 후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갱단과 부패 세력에 의해 약탈당하고 핍박받았으며, 여러 번 길을 잃을 뻔했다”며 “마피아, 경제 재난, 내전 같은 폭력, 그리고 폭력으로 이익을 보는 자들로부터 국가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정상은 “이 나라는 매일 아침 가족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직한 국민의 것”이라면서 부패, 마약 밀매, 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민간 부문과 협력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27)와 함께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며 감사를 전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맞은 기예르모 라소(69) 전 대통령의 조기 퇴진 결정에 따라 이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2023년 보궐 성격 대통령선거에서 승리, ‘전 세계 최연소 국가 정상’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1년여간 국정을 운영한 뒤 지난 달 대선에서 연임을 확정하고 이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치 이념상 중도우파 성향인 노보아는 바나나 재벌가 출신으로, 기업 친화적 정책 기조 속에 석유·바나나·새우 등 수출 중심 경제 체질을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로 재편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 협상을 타결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의 발효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SECA는 자동차와 합성수지 등에 편중된 대(對)에콰도르 수출 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한국 정부는 보고 있다.
AP통신은 노보아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긴급’으로 분류한 폭력 퇴치 법안 등 자신의 의제 추진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용병업체에 치안 컨설팅을 의뢰한 것을 비롯해 각종 사회 부문에 공권력 개입을 확대하는 취지의 일부 정책은 그러나 이미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이날 대통령 취임식에도 라파엘 코레아(62) 전 대통령 측 좌파 야당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보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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