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보다 화성” 중심축 바꾼 美 따라 전세계 화성탐사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성 탐사 예산을 증액하는 등 전 세계 우주 탐사의 중심 축이 달에서 화성으로 옮겨 가고 있다.
2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20% 이상 대폭 삭감했다. 이달 2일(현지 시간) NASA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전년 대비(약 249억 달러) 24.3%가 삭감된 188억 달러(약 26조1020억 원)로 책정됐다.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예산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오리온 유인 우주선을 아르테미스 3호 발사 이후 단계적으로 퇴역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폐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화성 탐사 프로그램에는 10억 달러(약 1조3890억 원)가 신규 투자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일론 머스크 데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는 현재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대형 발사체 ‘스타십’을 개발 중이다.
중국도 화성 탐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28년에 화성으로 발사될 예정인 ‘톈원 3호’ 탐사선의 국제 협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톈원 3호는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최초로 지구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CNSA는 성명서를 통해 “국제 사회에 기회가 열려있다”며 “국제 파트너는 톈원 3호 임무와 관련해 탑재체 등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우주 탐사의 중심을 달에서 화성으로 옮기면서 한국도 이에 발맞춰 화성 탐사 연구를 서두르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월 화성 탐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우주 통신 기술 등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주청은 2035년까지 화성 주변을 도는 궤도선을, 2045년까지 화성 착륙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화성 탐사의 경우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국제협력에도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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