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에 주목한 '씨리얼'… 언론사 정치부와 사회부 차이 드러내

장슬기 기자 2025. 5. 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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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씨리얼 '뉴스 지나갑니다' 권영국 후보 편, 소수정당 외면하는 언론 반성하며 진보정당 필요성 소개
CBS 기자 "정치부 기자 진보정당 본격 취재 거의 없어" "사회부 기자들 권영국 전화번호 다 있어"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24일 올라온 유튜브 씨리얼 '권영국? 처음 듣는 당신을 위한 10분 요약, 뉴스 지나갑니다 ep4' 영상 썸네일 이미지

유튜브 채널 '씨리얼'에 CBS 기자가 나와 왜 정치부 기자들이 소수 진보정당을 취재하지 않는지 설명하며 성찰의 메시지를 내는 한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전화번호를 사회부 기자들은 왜 다들 가지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다뤘다. 언론사 취재 방식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왜 진보정당과 권영국 후보의 존재 가치가 있는지, 언론에서 왜 이 부분을 조명해야 하는지 잘 설명한 영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4일 윤지나 CBS 기자가 출연한 씨리얼의 '뉴스 지나갑니다' 코너 <권영국? 처음듣는 당신을 위한 10분 요약>편에서 윤 기자는 “고백으로 먼저 시작하겠다. 나도 정치부 기자 생활하면서 진보정당을 본격적으로 취재한 적이 거의 없다”며 “언론 왜 그래? 그럴 것 같은데. 인정한다. 비판받는 양당체제를 언론이 공고히 하는 것에 일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부 기자들이 민주노동당 취재를 소홀히 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들었다. 윤 기자는 “민주노동당이 제도권 안 의사결정권자로 영향력있게 위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 취재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또 진보정당의 정책이나 지향은 뉴스 시장에서 솔직히 잘 안 팔리는 게 현실로 열심히 취재해서 기사로 써도 관심을 많이 안 가져준다”고 했다.

▲ 윤지나 CBS 기자가 유튜브 '씨리얼' 영상에서 진보정당 의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씨리얼 갈무리

그럼에도 언론이 진보정당 후보를 조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언론이 주목을 안 하면 보일 것도 더 안보인다”며 최근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명의 후보만 다루는 신문·방송 보도를 배경으로 띄웠다.

영국의 지식인 타리크 알리가 쓴 책 <극단적 중도파>에서 나오는 '극단적 중도'란 개념을 소개하면서 선거 때 양당이 어느 진영에도 욕을 먹지 않을 안전한 중간에서 모호한 전략을 취하는데 이때 비판을 각오하고 진보적 가치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진보정당이라고 소개하면서 윤 기자는 이들을 '거대한 소수'라고 표현했다.

윤 기자는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사회부 기자들의 전화번호 목록에 권영국 변호사는 다 있었다. 권영국 번호 없으면 일 제대로 안 한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유는 “2000년대 한국의 거의 모든 노동 시위 현장(용산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세월호 참사, 구의역 사망재해, 고 김용균 사망사고 등)의 법률적 쟁점을 권영국 변호사가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 기자는 “'이 사람이 그정도 였어?' 싶지만 대중 인지도와 별개 같다”며 “뽐내고 생색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활동사진을 보면 쪼그맣게 보이는 단체샷만 있지 원샷은 잘 없다”며 “다만 물구나무서기 원샷은 많다”고 했다. 2022년 8월26일자 권영국 변호사의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보면 “정도 경영을 한다면서 직원 권리를 침해하고 노조를 탄압 중인 상황은 '거꾸로'다. 이런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물구나무를 섰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과거 '거리의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물구나무 서기한 모습들. 사진=씨리얼 영상 갈무리

씨리얼에선 권영국 후보가 과거 해고노동자, 복직투쟁, 수배·구속·복역을 반복하는 운동가의 삶, 36세에 사법시험 합격해 노동인권변호사로의 삶, 정치 활동을 결심한 계기인 2014년 변호한 쌍용차 사건에서 노동자들의 대법 패소, 2016년 총선 무소속 출마로 경북 경주에서 16% 득표, 2020년 정의당 소속으로 두자리수 득표, 2024년 총선에서 원외정당이 된 정의당 대표가 되고 이번 대선 후보로 출마한 그의 이력을 소개했다.

현실적으로 당선이 어려운데도 권 후보가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윤 기자는 “노동과 인권, 약자 존중과 다양성 보호, 기후문제를 다들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정치판에서 제대로 얘기할 기회가 있었냐”며 “부유세,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이 바로 진보정당에서 20년 전부터 얘기했던 것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세제나 '문재인케어'로 어느정도 제도권에서 받아들여졌고 저소득층에 대한 국민연금 지원은 이명박 정부때 했는데 이 역시 진보정당이 제안한 사회연대 전략을 반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소수로서 진보정당의 기능이 느껴지냐”며 “이런 지향이 드러나고 표로 포착될수록 권력이 신경쓰고 현실에서 관철된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 TV토론회에 권 후보도 다른 3명의 후보와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 후보가 어떻게 TV토론에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을 보이고 있다. 윤 기자는 “정의당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3% 이상 받았기 때문으로 당선이 안 돼도 3%의 표는 사표가 아니다”라며 “현실에서 이렇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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