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신약 가치 입증받았다…"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를 수령하게 되면서 신약 가치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구체적 개발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심방세동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규 기전의 심방세동 치료제로 개발되면 향후 '블록버스터 신약'(연 매출 1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노바티스로부터 CKD-510의 마일스톤 500만달러(약 69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KD-510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CKD-510은 종근당이 2023년 11월 노바티스에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CKD-510 기술수출은 종근당이 다국적 제약사에 대규모로 기술이전한 첫 사례다.
이번 마일스톤 수령으로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CKD-510의 신약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2023년 이후 1년 넘게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자 일각에서 기술반환 등의 우려를 내비쳤는데,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구조조정 작업을 했던 노바티스가 CKD-510의 추가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은 그만큼 개발 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CKD-510는 심방세동 치료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KD-510은 유럽심장학회 2022에서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심방세동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이에 세부적으로 심방세동으로 개발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짚었다.
이 경우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을 가진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기존 심방세동(항부정맥제, 이온채널) 치료제는 근원적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CKD-510은 HDAC6이라는 신규 기전으로 기존 이온채널 심방세동 치료제의 효능을 뛰어넘는 근원적 치료 목적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추가로 다른 신약 후보물질들도 발굴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10이 혁신 신약으로 인정받아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다른 혁신적인 후보물질들을 발굴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CKD-508'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고 임상 2상을 위한 최적 용량을 탐색할 예정이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임상 1상 두 번째를 진행 중이다.
종근당의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c-Met의 하위 신호를 저해하는 동시에 타깃을 통해 세포독성약물을 암세포로 전달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혈중에서 세포독성약물의 무작위적 분리를 최대한 억제해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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