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가족 ‘어벤져스’ 뜬다…'20여년전 여성노동자를 위한 탁아사업’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박성윤 기자 2025. 5. 25. 11: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가 아내, 사회복지사 딸 부부까지…
어린이집 간담회 출동한 김문수 가족…설난영 "김문수 굉장히 선구적"
24일 서문시장을 방문한 설난영 여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가족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김 후보 유세에 함께해 눈갈을 끌었다.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는 과거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탁아소 사업을 했던 사실을 밝히며 늘 소외되고 힘든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적극적이다. 설 여사는 "김 후보가 굉장히 선구적이다. 다른 사업도 앞서서 생각하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늘날 거의 모든 광역·기초·교육지자체가 '저출생 극복'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하는 돌봄사업을 이미 20여년 전에 도입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배우자인 설 씨와 딸 동주 씨 부부는 지난 22일 오후에는 경기도 광명의 한 어린이집에서 열린 김 후보 어린이집 간담회 일정에 동행했다. 김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는 곳에 김 후보 가족이 함께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무남독녀 동주씨가 결혼할 때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아 '도지사의 혼사'를 관내에서 아무도 몰랐을 정도로 가족사를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다만 현장의 어려움은 적극적으로 해소해주려고 노력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설 씨는 1980년대 초 김 후보와 함께 여성 노동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탁아소 사업을 펼친 바 있다. 마치 육영수 여사가 미혼모들에게 양재기술을 가르쳐 자립을 지원했던 것과 같은 인간적인 지원이다.

이날 네 사람은 광명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어린이집에 함께 걸어 들어왔다. 김 후보는 어린이집 앞에서 한 남자아이를 안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뒤따르던 설 여사와 동주 씨 부부도 김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김 후보 가족은 간식을 먹거나 놀이 중이던 아이들과 만나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자신에게 다가와 안기는 한 여자아이를 환한 미소로 맞았다. 또 다른 여자아이 손을 잡고 함께 뛰기도 했다.

김 후보 옆에 있던 설 씨와 동주 씨 부부도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놀아줬다. 설 씨와 동주 씨 부부는 갑자기 몰린 인파에 당황했을 아이들의 볼을 쓰다듬어주며 달래기도 했다.

김 후보 가족은 이날 어린이집에서 딸 동주 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후보는 "동주가 우리가 만든 철산 7단지 어린이집에 있었다"며 "쌍문동 산속 판잣집 마을에도 우리가 모금해 어린이집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만남을 마친 김 후보 가족은 광명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우리도 같이 바닥에 앉자"며 기존 놓여있던 간담회 책상을 치우고 어린이용 의자에 앉았다. 간담회를 하는 동안 김 후보는 옆에 있던 딸 동주 씨의 손을 잡고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부모들도 아이들 키우기가 힘든데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어떻겠느냐? 제가 하고 싶은 건 엄마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0세 아이는 교사와 1대1, 2세부터는 2대1 등으로 교사를 늘려주고 지역 보육 정보 센터 등을 통해 예비 교사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 공동 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 선생들도 쉴 수 있고 휴가를 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 "전체적으로 육아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아이를 낳은 부부의 육아휴직과 수당을 늘려줘야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과거 자신과 설 씨가 일하는 노동자 부모를 위해 탁아소를 운영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가 책임지고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엄마가 아기 걱정하지 않고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했다.

김 후보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설 씨는 "저흰 1984년부터 일하는 부모들의 육아 어려움을 느껴서 탁아소를 만들었다"며 "그런 것 보면 (김 후보가) 굉장히 선구적이다. 탁아소 말고 다른 사업도 이렇게 앞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엄마 입장에선 아무리 잘 돼 있는 어린이집도 아이를 맡길 때 불안하다"며 "선생님들께 부탁한다. 엄마들이 안심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갖고 잘 키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광명시지회는 김 후보 가족에게 △영유아 균등 지원 체계 구축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명칭 사용 △영유아 입소시스템 단일 창구 구축 등이 담긴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