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마칸 EV가 태어나는 곳… 포르쉐 PEC·라이프치히 공장을 가다 [르포]

●전동화 SUV의 역동성과 정교함 여정은 PEC 센터 라이프치히의 레스토랑에서 시작됐다. 창 너머로는 포르쉐 차들이 질주하는 트랙이 한눈에 펼쳐졌고, 이 풍경은 브랜드가 구축한 감각적 경험의 서막이었다.
본격적인 포르쉐 체험은 트랙에서 신형 마칸 전기(이하 마칸 EV)를 타며 시작됐다. 헤르만 틸케가 설계한 3.7km 길이의 트랙은 말레이시아 세팡, 벨기에 온천 프랑코 제기랄 등 F1 명소의 코너를 재현해 차량의 주행 성능을 여러모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칸 EV는 포르쉐 특유의 운전 다이내믹스를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특히 드리프트 구간에서 마칸 EV는 낮은 무게중심과 정밀한 토크 분배를 통해 민첩하고 정교한 주행감각을 선보였다.


이 공장의 유연성은 전기차 수요 정체라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핵심은 ‘메리지(Marriage)’ 공정이다. 이 공정에서는 동력장치가 모바일 캐리어를 타고 자동으로 이동한 뒤, 천장에서 내려온 차체와 정확히 결합된다. 그 순간을 위해 60m 구간에 걸쳐 9단계 공정이 이어지고, 여기에 로봇 6대와 자동 토크 측정 장치, 고전압 배터리 전용 진단 카메라가 투입된다.
포르쉐는 메리지 공정의 정밀도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테스팅 GMT’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메인 제어 컴퓨터 1대와 토크를 측정하는 보조 컴퓨터 6대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나사 하나하나의 체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누락이나 과도한 장력을 사전에 방지한다. 이는 수동 점검보다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동시에 조립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후 차량은 외관 검사를 위한 공정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포르쉐의 스마트 품질 관리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자동 결함 감지 로봇 2대가 70초 동안 차체 외부를 스캔하며 약 10만 장의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5대의 고성능 이미지 분석 컴퓨터가 30초 이내에 불량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시각화한다. 작업자는 이를 3D 화면으로 확인해 즉시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처럼 라이프치히 공장은 고도의 자동화 기술과 품질 보증 시스템, 그리고 유연한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포르쉐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정밀한 기계’를 넘어서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완성도’다. 포르쉐 공장에서 만난 옌스 하만 품질 보증 테스트·분석 매니저는 “‘완벽함에는 끝이 없다’라는 포르쉐 철학을 바탕으로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 향상을 추구한다”라고 밝혔다.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장인의 손길과 디지털 기술이 균형 있게 융합돼 있는 라이프치히 공장은 그 자체로 포르쉐가 전동화 시대에 추구하는 미래 공장의 이상형이라 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독일)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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