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첫 추경...민생·안전·미래에 1.6조 '핀셋투자'
위기 소상공인·중기·취약계층, 일자리·저출생 지원
지반침하 예방 노후하수관 정비 1462억 추가 투자
인공지능 펀드 100억 출자, 글로벌 AI 연구소 유치

서울시가 민생안정과 도시안전, 미래투자의 3대 축을 중심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단행한다. 서울 경제에 숨통을 틔워 민생을 살리고 지반침하 등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제적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오는 26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추경 예산 규모는 올해 예산안(48조 1545억원)의 3.4% 수준인 1조 6146억원이다. 추경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전체 예산은 49조 7691억원으로 불어난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기업들이 실제로 맞닥뜨리는 체감경기와 통계로 확인된 실적 악화 및 전망치 등을 추경 편성 과정에서 반영했다. 서울연구원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업황 실적치는지난해 4분기 80.8에서 지난 1분기 79.5로 악화됐다. 업황 전망치 역시 지난 1분기 89.3에서 2분기 86.8로 내려갔다.
올해 첫 추경의 3대 핵심은 △민생안정(4698억원) △도시안전(1587억원) △미래투자(1,335억원)다. 3대 분야에만 7620억원을 '핀셋 투자'한다.
민생안정을 위해선 저신용·위기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자금지원을 비롯해 수출감소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융자로 디딤돌을 놓아준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529억원, 장애인·어르신 등 취약계층 복지 강화에 2986억원을 투입한다. 결혼과 출산·양육돌봄 등 저출생 대책에는 118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도시안전' 투자도 강화한다. 지반침하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속도를 내고, 대형 굴착공사장 관리 강화, 필수기반시설에 대한 정비 등을 진행한다. 지반침하 대책에 1462억원, 안전인프라 보수·보강에 125억원을 배정했다.
30년 경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1352억원을 투입해 연내 65.9㎞를 추가로 정비한다. 연간 150km씩 늘어나는 하수도 노후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올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 예산은 기존 1930억원에서 3282억원으로 늘어난다. 국비로 지원받은 338억원도 별도로 투입한다. 이밖에 대형 굴착공사장 GPR 탐사 강화와 지하수위 모니터링, 지하 지킴이 관측망 확대 등 지반침하를 막기 위한 대책도 선제적으로 가동한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과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1335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2026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을 목표로 100억원을 우선 출자해 AI대전환 펀드를 만든다.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AI 연구소 서울 유치를 위해 19억원도 배정됐다.
서울의 글로벌 매력도 제고를 위해선 981억원을 투입한다.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노들 글로벌예술섬 등의 인프라 확충과 함께 서울시의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정책 '손목닥터9988', '기후동행카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 속민생을 최대한 지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버팀목 지원이 핵심"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의회 의결 즉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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