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金, 도지사 때 소방헬기 162회 사용...진짜 황제 행세"
"재난 출동 헬기를 '전용기'처럼 ...'진짜 황제'"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헬기를 162회 사용하면서 전용기처럼 쓴 것이 진짜 황제 행세"라고 24일 비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산 흉기 피습' 당시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것을 두고 "황제 행세"라고 지적한 데 대해 반박한 셈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이날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헬기를 출판기념회 참석, 의전용 이동 등에 162차례나 사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응단은 "재난 출동용 헬기를 사실상 '도지사 전용기'처럼 이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응단은 "2009년 3월 17일, 4월 10일, 5월 7일, 5월 9일에 산불이 났을 때도, 김 후보는 소방헬기를 타고 행사장으로 향했다"며 헬기 탑승 시점까지 열거해 '용도 외 이용'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불이 나도 하늘 위를 나는 김 후보, 그게 진짜 황제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의 (부산 피습 당시) 헬기 탑승은 의료진이 판단한 응급상황, 생명 구호 목적이었다"고 설명한 뒤 김 후보를 겨냥해 "그걸 두고 '황제'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정작 행사장 가려고 헬기를 타고, 산불도 외면했다면 그건 (소방 헬기의 '무분별한 이용'에 대한) 자백"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김 후보는 23일 대선후보 2차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부산 피습 당시 헬기를 이용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황제 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은 시설을 갖춘 부산대병원을 외면하고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타고 간 모습에 많은 의료진이 허탈감을 느꼈다"며 "공공의료 강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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