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론 관리 미흡` 현대카드에 무더기 경영유의·개선
카드론 건전성·한도 관리, 대출 금리산정 '미흡'
![현대카드 사옥 전경. [현대카드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5/dt/20250525102418181jkdy.jpg)
현대카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건전성과 이용한도 관리, 카드대출 금리산정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에 경영유의 조치받았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카드 정기 검사 결과 해당 사항을 지적하며 경영유의사항 8건, 개선사항 15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현대카드에 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대상으로 카드론 취급 현황·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카드론 한도 산출 시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한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취급 카드론 잔액이 5조6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4조7762억원)과 비교해 18%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9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7.8% 증가했다. 업계 평균 대비 현대카드의 카드론 취급 확대 속도가 2배 이상이었다. 현대카드는 특히 카드론 이용자 중·저신용자의 비중이 증가세로, 다중채무자 잔액도 늘었다.
금감원은 신용도 등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을 차등화해야 하지만, 신용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유로 카드론 대출 가능 금액을 산정한 사례가 있는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최소 결제 비율인 10%를 적용받는 저신용자 비중이 전년 말보다 급증해 상환능력 악화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카드의 금리산정 체계 관련 내규 개선도 요구했다. 카드론 금리 할인 마케팅 대상 확대로 금리 역전이 발생했지만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신용도가 높은 차주가 낮은 차주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향후 금리역전 발생 시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응 조치를 적시에 실시하고, 금리역전 징후 인지 시 가격심사위원회에 대응 방안을 신속히 보고하는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직구조와 업무 처리 절차를 내규에 반영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이 밖에 금감원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상품 관련 제휴사와 포인트 비용 분담을 합리적으로 해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지급하지 않고 제휴사 고객 정보 관리 시스템 통제를 강화하라고 했다.
현대카드는 금감원의 경영개선 요구에 3개월 이내에, 경영유의 권고에는 6개월 내에 조치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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