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 금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200만명 돌파

주형연 2025. 5.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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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 9%대 금리'를 내세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 정책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는 금리 인하기에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면서 흥행하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시 정책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지난 22일 기준 누적 200만2000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2023년 6월 상품 출시 후 약 2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명)의 33.4%에 달한다. 청년 3명 중 1명꼴로 가입한 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최대 5000만원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출시 초반 가입자가 적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올해 들어 정부 기여금이 확대되면서 수익 효과가 기존 연 최대 8.87%에서 9.54%까지 늘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은 2만4100명(총 신청인원 21만7000명·신청기간 9일)으로 집계됐는데, 작년 말 하루 평균인 4300명(5만6000명, 13일) 대비 5.6 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은행권 정기적금 금리가 작년 말 3.2%, 지난 3월 말 3.0%에 그치며 청년도약계좌 금리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차기 정부에서 일부 손질이나 새 정책상품으로의 '갈아타기' 유도 등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가입자가 300만명 수준에 달할 경우 연간 필요 예산은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새 정부에서 이러한 예산 반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는 이미 예산을 받아놓은 게 있기 때문에 운영이 계속될 것"이라며 "가입자들에게 약속했던 조건은 유지되거나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구조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 투자형 청년도약계좌 출시 여부 및 공개 시점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투자형 청년도약계좌를 검토한다고 밝히고 목표 공개 시점을 하반기로 설정했지만, 기류가 바뀐 것이다. 기존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돈을 넣어 목돈을 만드는 적금형인 데 반해 '청년도약계좌 시즌2'로 불린 투자형 상품은 종잣돈을 기반으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형태로 알려졌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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