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으면 韓사회 마비시킬 수도”…곳곳에 숨은 중국인들의 목적은
지능형 지속 공격(APT) 추적 보고서

이런 가운데 안랩 ASEC와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가 최근 중국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APT(지능형 지속 공격) 그룹 ‘TA-ShadowCricket’(티에이 섀도우크리켓)의 의 최근 사이버 공격 활동을 추적·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TA-ShadowCricket’은 중국 연관성이 의심되나 국가 지원 여부는 불확실한 APT 공격 그룹이다. 특히 이들은 관련 정보가 거의 없어 보안 업계에서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않았던 조직으로 분류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안랩과 NCSC가 2023년부터 최근까지 ‘TA-ShadowCricket’의 활동을 공동으로 추적한 결과가 담겨 있다.


보고서는 “2020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RDP(다른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윈도우 기능)로 접속해 시스템을 제어했으며, 이 중 일부는 중국 소재 IP에서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훔친 정보를 다크웹에도 공개하지 않으며 13년 넘게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특히 감염 시스템 제어를 위한 C2 서버(C&C서버, 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으로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 및 수천 개 IP의 피해 시스템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는 추후 디도스와 같은 공격을 위한 인프라 확보로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용되는 도구 및 제작자, 주요 피해 지역, 중국 IP에서 C2 서버 관리 목적으로 접속 등 여러 정황들로 보아 중국과 관련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악성코드 나 나자신의 닉네임(이름)을 남긴 다던가, 최근 마이너(암호화폐 채굴기)를 설치하는 등의 정황은 국가 차원의 지원은 받는 APT 그룹으로 보기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보안 전문가는 “APT는 특정 정보를 빼내 이를 값어치 있게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최근 들어선 시스템 곳곳에 조용히 뿌리박은 채 특정 시기와 상황에 맞춰 공격 양상을 외부로 드러내며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라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스템에 수년간 숨어 감시하고, 필요한 시점에 치명적인 공격을 수행한다는 얘기다.

백도어 악성코드는 공격자의 C2 서버와 연결돼 있으며, 공격자가 직접 다시 접속하지 않아도 감염된 시스템에서 명령 자동 수행, 정보 탈취, 추가 악성코드 설치 등 다양한 악성 행위가 가능하다.
안랩과 NCSC가 ‘TA-ShadowCricket’이 실제로 운영하던 C2 서버를 확보해 추적한 결과 ‘TA-ShadowCricket’의 C2 서버에는 2000개 이상의 피해 시스템이 연결돼 있었으며, 이 중에는 실제로 운영 중인 중요한 시스템도 포함돼 있었다. 공격자는 이 시스템들을 자신이 만든 봇넷(감염된 컴퓨터 네트워크)의 일부로 삼아, 필요 시 언제든지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이나 추가 침해에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을 주도한 안랩 ASEC A-FIRST팀 이명수 팀장은 “이번 공격 그룹은 수천 개의 피해 시스템과 C2 서버를 13년 이상 운영하면서도 조용히 활동해 온 보기 드문 사례”라며 “이처럼 장기간 통제되고 있는 감염 시스템은 공격자의 의도에 따라 언제든 실제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악성코드 제거와 C2 서버 무력화 등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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