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 타고 오는 이것들…6월 중순~7월 상순 피해 가장 커
충남 태안서 성충 확인된지 7주만
4월말 中선 26만㏊ 피해
“꾸준한 예찰과 신속한 신고·방제 절실”

중국 등에서 봄철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외래 해충의 국내 유입이 확인돼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요구된다. 특히 옥수수·벼·보리 등 볏과 작물 피해가 커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남 화순의 한 옥수수 재배농가는 20일 멸강나방 유충 피해를 화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신고했다. 앞서 4월2일 충남 태안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확인된 지 7주 만이다. 멸강나방 유충은 왕성한 식욕을 바탕으로 옥수수·벼·보리·수수 등에 큰 피해를 준다.
열대거세미나방 성충도 4월21일 제주 한림읍에서 올해 첫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충은 식물에 직접 피해를 주지 않지만 유충이 작물의 잎·줄기·열매 등을 갉아먹는다. 통상 1마리 암컷 성충이 최대 수천개의 알을 산란한다.

농진청이 ‘한·아시아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을 통해 인접국 동향을 살펴본 결과, 4월말 기준 중국에서 이 해충들로 인해 모두 26만㏊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전체 면적(6만500㏊)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열대거세미나방은 윈난성·광둥성·광시성에서, 멸강나방은 산둥성·안후이성·저장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광둥성·광시성·저장성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는 것은 국내 유입 가능성 또한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농가에서는 적극적으로 방제하고 예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충 정보와 방제 지침은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누리집에 실시간으로 게시된다. 멸강나방 등 외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의 방제약제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충이나 알을 발견하면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 또는 병해충 발생신고 대표 번호로 연락해야 한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 비래해충 유충으로 인한 피해는 6월 중순부터 7월 상순 사이에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며 "볏과 작물 재배 농가는 수시로 재배지를 살펴 해당 유충 발견 즉시 신고하고 방제해야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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