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CATL뿐?…EVE에너지, 상용차 배터리 `싹쓸이` 시동

중국 EVE 에너지가 밴, 트럭, 버스, 건설장비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춘 8종의 상용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일시에 공개했다. 자국을 발판삼아 상용차 전기화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The EV Report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EVE 에너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후이저우에서 첫 번째 '상용차 배터리 기술의 날'을 열고 다양한 상용차를 위한 8개의 새로운 배터리 제품을 출시했다. 또 이 행사에서 중국 에너지 절약 솔루션 기업인 'Conch Venture'와 저탄소 미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VE 에너지가 제시한 다목적 전기 상용차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는 중국 내에서도 드물다. 새로운 배터리 시리즈가 도시 물류와 단거리 운송, 장거리 트럭 운송, 여객 운송, 인프라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상업적 요구에 맞게 조정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밴의 LF125P 41.86kWh 배터리는 에너지 소비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자연 냉각 열 관리 시스템을 갖추며 18분 만에 20%에서 80% 충전된다고 소개했다. 8년 또는 60만㎞ 보증이 제공된다.
소형 트럭은 M254 160kWh 배터리로 180Wh/kg인 중간 장착형 대형 단일 팩 설계로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 85%의 효율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대형 트럭의 경우, EVE 에너지는 단거리와 장거리 운송을 위한 CTB 기술 배터리를 도입했다. 18분 만에 10%에서 80%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LF230P 453kWh 배터리와 668암페어시 용량, 1미터 미만의 높이가 특징인 LF668 448kWh 배터리다.
또 LF420 563kWh 배터리는 145Wh/kg의 비에너지를 제공한다. LM284 851kWh 배터리는 170Wh/kg의 에너지 밀도와 7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전기 버스의 LF324S 43.8kWh 배터리는 10년 또는 100만㎞ 보증과 함께 전체 수명 주기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로더용(건설장비용) LF628 350kWh 배터리는 200Wh/L 통합, 빠른 2분 조립 시간, 6000회의 충전의 사이클 수명을 제공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의 이 같은 전방위 제품군 출시가 단순한 기술 자랑을 넘어 글로벌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특히 첨단 상용차 배터리 솔루션의 성능을 뒷받침하는 5가지 기반 기술을 모두 공개한 점에서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5가지 기술 중 'LMX 화학 시스템'은 800V 플랫폼을 지원하고 한 번 충전으로 15% 더 많은 전력을 유지하며, 영하 30도에서 40분 충전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은 부품을 50% 줄이고 시스템 전력을 25% 높이지만 저항은 50% 줄인다. 또 '3세대 3D 액체 냉각'은 5°C 차이로 시스템 온도를 섭씨 42도로 제한해 수명을 20% 연장한다.
'안전 기능'은 중국의 국가 표준을 능가하며 300줄 충격, 3미터 낙하 테스트를 견뎌낸다. 'AI 기반 운영'은 7일 오류 경고와 에너지 소비를 10% 절감한다.
James Jiang EVE 에너지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상업 운송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사명은 또한 오픈 소스 배터리를 개발하려는 EVE 에너지의 원래 의도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은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LFP를 기반으로 대형 상용차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까지 빠르게 장악하려는 의도같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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