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EV보다도 싸다…中 BYD의 파격 할인 공세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유럽에 2만유로(약 3100만원) 저가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BYD는 이 차를 출시 직후인 6월 말까지 시작가 1만9990유로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초기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BYD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BYD 독일 홈페이지에 따르면 BYD는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를 유럽에 출시했다. 돌핀 서프는 BYD의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인 씨걸의 유럽향 모델이다. 전장 3990㎜, 전폭 1720㎜, 전고 1590㎜로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B세그먼트(소형차)에 속한다. 유럽은 연간 400만대 규모의 소형차 시장으로 도로가 좁고 골목이 많이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돌핀 서프의 가격은 2만2990유로(약 36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내달 말까지 1만9990유로에 구매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 차가 중국에서 생산됨에도 유럽에서 이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에 감탄했다. 유럽에서 2만5000유로 미만으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는 르노 R5,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스텔란티스와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의 합작회사인 립모터 인터내셔널의 T03 등 극소수다.
BYD는 현재 헝가리 남부 세게드에 올해 말 가동 목표로 전기차 공장을 짓는 중으로,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2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어 유럽의 관세와 각종 무역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함을 경고하고 있다. 관세 장벽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현지 생산으로 이를 우회하게 되면 더 저렴해진 중국산 전기차와 마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산 전기차 중 이에 견줄 수 있는 가격을 보유한 건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뿐이다.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3는 이들보다 차체가 더 크고 가격도 3만5990유로(독일 기준, 약 5600만원)로 명함도 내밀 수 없다. 기아는 내년 엔트리 전기차로 EV2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현재 공개된 가격대는 3만유로(약 4700만원) 초반으로 BYD 돌핀 서프와 1만유로 이상 차이 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브랜드나 제조국에 대한 편견이 적어 한국만큼 중국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BYD와 경쟁하기 위해선 엔트리 전기차 가격을 최소 2만유로 초반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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