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서다 잠든 항해사 탓에 컨테이너선 주택 앞마당으로 '좌초'

차은지 2025. 5.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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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5m 차이로 충돌 모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한경DB


당직 항해사가 잠든 사이에 컨테이너선이 좌초해 주택 앞마당을 덮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현지시간)께 트론헤임 시의 비네세트 지역 해안가 주택에 거주하는 요스테인 예르겐센씨는 자고 있다가 배 소리를 듣고 깼다.

예르겐센씨는 "창 밖을 내다봤더니 배가 육지로 직진하고 있었다. 속도가 빨랐고 항로를 변경할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눈앞에 펼쳐진 믿기지 않는 광경을 NRK에 설명했다.

비슷한 시각, 요한 헬베르그씨의 집 앞에는 엄청나게 큰 선박의 뱃머리가 창문 바로 앞에 떡하니 들어와 있었다. 배가 5m만 더 오른쪽으로 향했더라면 집 자체를 들이받을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온수 공급이 끊겨 난방이 안 되는 점을 빼면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었다.

현지 경찰과 해안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이 배는 약 16노트(시속 약 30㎞)의 속도로 항해하다가 오전 5시 32분께 육지에 부딪혀 좌초했다. 당시 이 배의 당직 근무자이던 2등항해사는 혼자 당직근무를 하다가 잠들어버린 상태였다.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30대 남성인 이 2등항해사를 부주의하게 선박을 운항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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