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금체불에 곳곳에서 항의 시위…공장 방화까지
건설노동자, 계약직 교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임금 체불 벌어져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며칠 사이 중국 곳곳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 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심지어 공장에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관련 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지난 20일 중국 쓰촨성 이빈시 핑산현에 있는 한 방직공장에서 직원 원모(27) 씨가 임금 체불 문제로 공장장과 말다툼을 벌이다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화재는 약 37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재산 피해액이 수천만 위안에 이른다고 RFA는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원 씨가 받지 못한 임금이 약 800위안(약 15만원)이라는 소문일 돌면서 일부 네트즌들은 저임금 노동자의 현실을 질타하기도 했다.
다만, 핑산현 당국은 원 씨가 공장에 불을 지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씨의 3월 급여가 4천위안(약 76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씨가 잔여 급여를 이미 정산받았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3명을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 19일에는 중국철도제7그룹이 공사를 맡은 양신고속도로 토목공사 현장에서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으며, 광시성 난닝시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광시 송변전건설회사 건물 앞에서 건설 노동자 32명이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산둥성 짜오좡시의 일부 계약직 교사들은 6개월치 급여를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우리는 월급이 3천위안(약 57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 6개월간 빌린 돈으로 생활해왔다"고 RFA에 상황을 전했다.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구이저우대학교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장모 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지방 부채와 중앙 정부의 긴축은 지역 재정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는 일선 근로자와 계약직 근로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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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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