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빛에 붉어지고 따가운 피부…빠르게 가라앉히려면?

노윤정 2025. 5.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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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일광화상 빠른 회복을 위해 햇볕에 탄데 바르는 '햇빛화상' 전용 외용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가 잦던 5월 초반과 달리, 갑작스럽게 햇살이 강해지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출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뺨, 팔뚝, 목 주변에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겪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햇빛 알레르기와 햇빛화상(일광화상)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자외선 노출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피부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과 대응법은 다르다. 어떤 차이가 있으며, 약국에서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과민반응 '햇빛 알레르기'...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부터 가라앉혀야

햇빛 알레르기는 피부가 자외선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광과민 반응'의 일종이다. 햇빛에 짧은 시간 노출되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며, 밝은 피부 톤을 가진 사람이나 자외선 차단에 익숙하지 않는 실내근무자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일광화상과 달리 화끈거리는 통증보다는 가려움, 부풀어오름, 발진과 같은 알레르기성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알레르기 반응이므로, 약국에서는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로 햇빛 알레르기를 관리한다. 피부 가려움(소양증)에 효능효과가 있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세티리진' 성분이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외용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열이 날 때 사용하는 열 냉각 시트도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긴 소매 옷으로 물리적 차단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정 항생제나 이뇨제, 진통소염제는 광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근 약물 복용 후 피부가 햇빛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면 약사와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염증 '일광화상'...전용 외용제로 열감과 염증부터 진정시켜야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의한 물리적 손상으로 피부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햇빛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반응으로서 수 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광화상은 대부분 햇빛에 노출되고 4~6시간 후에 시작돼 12~24시간쯤 증상 발현이 가장 심하다. 단순 가려움이 아니라, 노출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심한 경우 물집, 피부 벗겨짐, 오한, 메스꺼움 등의 전신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일광화상은 우선 피부의 열감과 염증을 빠르게 진정시켜야 한다.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찜질, 수딩젤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빠른 회복을 위해 햇볕에 탄데 바르는 '햇빛화상' 전용 외용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재생과 보습을 돕는 덱스판테놀, 항염·항산화·진정 작용이 있는 구아야줄렌 성분 등이 대표적이며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입 할 수 있다. 두 성분 모두 수시로 덧바를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 때마다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은 회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억지로 떼어내기보다 충분한 보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탈락되도록 유도하는 게 낫다.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가까운 병원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햇빛 알레르기, 전신으로 번진다면 반드시 전문적 치료 받아야

대부분 햇빛 알레르기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바르면 며칠 내 증상이 가라앉는다. 그런데 약을 사용해도 2~3일 이상 가려움과 붉은 반점이 지속되거나 햇빛에 노출된 부위 외로 발진이 번진다면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햇빛 알레르기는 루푸스 등 광과민성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햇빛 노출 후 노출 부위 외에도 발진이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

노윤정 약사 (hphar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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