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뇌손상’ 골든타임 4분에 달려 [김태정의 진료실은 오늘도 맑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의 심장은 1분에 60∼100회 뛰며 뇌·간·신장 등 신체 주요 기관에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한다.
심정지에서 회복되더라도 뇌손상이 심하면 심각한 장애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한 채 여생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심정지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뇌손상 정도인 셈이다.
이 수치를 3일간 확인함으로써 뇌손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심장은 1분에 60∼100회 뛰며 뇌·간·신장 등 신체 주요 기관에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한다. 심장의 기능이 오랫동안 멈추면, 장기 손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심장이 멈추는 ‘심정지’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심장이 멈추고 4분 이내에 자발 순환이 회복돼야 뇌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5분이 지나면 뇌에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끊기면서 뇌세포가 죽게 돼 뇌손상이 발생한다.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뛰게 되면, 치료뿐 아니라 뇌가 얼마나 손상됐는지를 평가하는 일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 과정은 한 번의 검사로 끝날 만큼 간단하지 않다. 여러 단계와 방법을 거쳐 신중하게 이뤄진다.
현재까지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단일 검사는 없다. 그래서 여러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신경학적 검진이다. 환자의 눈동자 반사나 움직임 등을 통해 뇌 기능을 확인한다. 자발 순환이 회복된 뒤 24시간 이내에 1차 검진을 하고, 최소 72시간이 지난 뒤 전신 상태가 안정되고 진정제를 끊은 상태에서 다시 검진한다.
다음은 혈액검사다. 뇌가 손상되면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신경원특이에놀라아제(NSE)라는 물질이 혈액으로 흘러나온다. 이 수치를 3일간 확인함으로써 뇌손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뇌파검사로 뇌가 보내는 전기 신호에 이상 패턴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손이나 발에 자극을 주었을 때 그 신호가 대뇌 피질까지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체성감각유발전위 검사도 시행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뇌 영상 검사를 통해 산소 부족으로 생긴 뇌손상 부위의 크기와 위치도 확인한다.
이렇게 종합적인 검사를 거쳐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평가한다. 환자가 앞으로 의식 회복이 어려운 상태, 즉 소위 ‘혼수상태’(뇌사·코마)가 될지, 식물인간 상태가 될지, 최소의식 상태가 될지를 판단하고, 주치의와 가족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운다.

최근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키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심정지 환자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예후 평가는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TV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이 쉽게 코마나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가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금방 회복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이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억 빚 파산한 중학생”…박보검, ‘몸값 수백억’에도 ‘이발 가위’ 쥔 진짜 이유
- “물리학도 윤하·6억 지민·50억 아이유”… 미래 틔우는 ‘장학 릴레이’
- ‘국민 안내양’ 김정연, 3일 KBS1 ‘6시 내고향’서 마지막 운행
- “식당서 커피머신 치웠더니 매출 10억”… 4번 망한 고명환의 ‘독한 계산법’
- 황대헌 폭탄선언, 中·日 뒤집혔다…“‘트러블 메이커’ 메달리스트의 충격 고백”
- “40도 세탁은 진드기에게 온천”…이불 속 ‘55도의 법칙’ 4단계
- “텅 빈 쌀통에서 71억”…조정석·남궁민·안보현, 공사장 배우들의 ‘훈장’
- “스타벅스 빌딩까지 다 던졌다” 하정우, 7월 결혼설 앞두고 터진 ‘100억원’ 잭팟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침묵 깬 김길리, 빙상계 ‘발칵’ 뒤집은 ‘최민정 양보’ 루머에 직접 입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