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에 불만…공무원 뺨 때린 구미시의원…폭행 피해자와 구미시의회, 시민들에게 사과

의전에 불만을 품은 구미의 한 시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께 인동시장에서 열린 낭만야시장 개장식에서 구미시의회 A시의원이 공무원 B씨의 뺨을 때리는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지역구 행사인데도 A의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이유였는데 이러한 폭행 장면은 행사장 주변에 모여있던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목격됐다.
A의원은 폭행을 저지른 뒤에도 의전 문제를 두고 동료 의원과 말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청 관계자는 "행사를 진행한 주체가 따로 있는데도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시의원의 전형적인 갑질로 봐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 구미시의원은 뒤늦게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폭행 피해자와 구미시의회,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동료 시의원과 시청 공무원들, 그리고 시의회 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 23일, 인동시장 축제 현장에서 의전을 문제 삼아서 저는 저 자신도 통제하지 못한채 격한 감정에 휘말렸다"며 "그 과정에서 해서는 안될 언행, 특히 욕설과 신체적 접촉 등 공인의 자리에서 그것도 시민 여러분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보여서는 안될 모습이었다"고 적었다. 또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당사자가 겪었을 정신적 충격과 자존심의 훼손, 그 모든 고통을 감히 다 헤아릴 수 없지만 평생 잊지 않고 되새기겠다"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