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괴롭히던 악당 펭귄은 어떻게 암흑가 거물이 됐을까 [주말 뭐 볼까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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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그는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고담시의 암흑가 거물이 됐을까.
펭귄이라 불리는 남자 오스왈드(콜린 패럴)는 암흑가 거물 카르미네 팔코네(마크 스트롱)의 측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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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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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다. 배트맨을 종종 괴롭히는 존재다. 생김새가 기이하다. 펭귄을 닮았다. 펭귄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존재이기는 하나 그의 삶은 상세 묘사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고담시의 암흑가 거물이 됐을까.
①혼돈의 암흑가, 기회 잡은 악당

펭귄이라 불리는 남자 오스왈드(콜린 패럴)는 암흑가 거물 카르미네 팔코네(마크 스트롱)의 측근 중 하나다. 카르미네가 암살당하고 카르미네의 아들 알베르토(마이클 지겐)가 사업을 이으나 그의 지도력에 회의를 품는 이들이 많다. 오스왈드는 말다툼하다 알베르토를 살해한다. 오스왈드가 살아날 방법은 하나다. 두목 살해를 숨기는 동시에 암흑가 권력의 정점에 올라야 한다.
방해되는 인물은 많다. 최근 출소한 카르미네의 딸 소피아(크리스틴 밀리오티)가 가장 두려운 존재다. 오스왈드에게 원한이 있다. 소피아는 가문의 수장이 되고 싶은 야심이 있기도 하다. 소피아가 동생 알베르토의 죽음에 의문을 품으면서 오스왈드는 곤경에 처한다.
②악은 어떻게 절대악으로 성장하나

오스왈드의 무기는 잔인함과 비열함과 간교함이다. 그를 두목 운전사에서 중간 보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한 힘이기도 하다. 오스왈드에게는 동지도 적도 없다. 모두가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오스왈드가 오로지 사랑하고 보살피려 애쓰는 이는 어머니다. 그가 어린 시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겼기에 더더욱 어머니에게 집착한다. 오스왈드는 어쩌면 고담시라는 부패와 범죄에 찌든 도시가 만들어낸 존재일지 모른다.
드라마는 오스왈드에게만 카메라를 내주지 않는다. 소피아의 사연이 화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가 피에 굶주린 악당이 될 수밖에 없던 과거가 소개된다. 소피아는 아버지의 비밀을 알아버린 이유만으로 가문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역설적으로 그가 암흑가 거물이 되고자한 이유다.
③악의 심연 들여다보기

드라마는 오스왈드와 소피아의 대립과 대결로 집약된다. 둘은 정반대의 인물이다. 성별이 다르고 출신 배경이 다르다. 오스왈드가 비열한 거리에서 생존 방법을 익혔다면, 소피아는 ‘범죄명문가’에서 인생을 배웠다. 드라마는 오스왈드와 소피아를 통해 악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악은 어떻게 형성되고 덩치를 키우는지, 악에 물든 인물이 주변사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묘사해 낸다.
정의로운 인물은 아예 등장하지 않고 악과 악이 맞서는 과정만을 그린 점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악당들이 활개치고 마약이 난무하는 고담시는 어둡고 눅눅하게만 느껴진다. 마지막에 배트맨의 등장을 예고하는 불빛이 작은 희망을 띄우지만 말이다.
뷰+포인트
영화 ‘더 배트맨’(2022)에서 뻗어나온 드라마다. 콜린 패럴이 영화에 이어서 ‘펭귄’ 오스왈드를 연기한다. 정말 패럴 맞냐고 의문을 품는 게 정상으로 보일 정도로 알아보기 힘들게 분장을 했다. 목소리조차 다른 영화나 드라마 속 패럴과 다르다. 패럴은 이 드라마로 미국 골든글로브상과 미국배우조합(SAG)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악당들끼리의 대결을 그려서일까. 깜짝 놀랄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수시로 나온다. 흡입력 높은 이야기가 빼어난 영상미와 어우러진다. 8부작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오스왈드와 소피아의 사연은 흥미롭다.
***로튼토마토 지수: 평론가 95%, 시청자 85%
***한국일보 권장 지수: ★★★★☆(★ 5개 만점, ☆ 반 개)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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