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론조작 중대 범죄" 李·金 '첫 접전' 여론조사 고발

정철운 기자 2025. 5. 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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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업체와 김문수 캠프 공모해 결과 왜곡 의심"
국힘 "민심을 입맛에 맞게 재단하려는 여론 겁박"
민주, '커피원가 120원' 발언 겨냥한 김문수도 고발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이재명 대선후보와 김문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이 지난 23일 “여론조사를 왜곡, 조작한 정황이 포착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및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리서치민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편파 문구와 어휘를 사용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응답을 유도했다는 입장이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여론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난 에브리리서치 조사의 경우 업체와 김문수 캠프와의 공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리서치민의 경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질문에서 '반이재명 개헌연대를 명분으로 하는 범보수 단일후보' 같은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유발하고, 공직선거법 개정안 질문에서 '방탄 입법'이라는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응답자를 공직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된 어휘나 문장을 사용하거나 조사자의 의도에 따라 응답을 유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5항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에브리리서치의 경우 유튜버 서정욱씨가 지난 5월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문수 캠프의 핵심이 '서 변호사 내일 엄청 중요한 여론조사가 하나 나온다', '4% 오차 범위 여론조사가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들었고요”라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민주당은 “김문수 캠프 핵심관계자가 5월20일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하루 전인 5월19일에 이미 알고 있었다”며 실제 조사에서 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가 4.4%를 보인 점을 지적한 뒤 “에브리리서치가 김문수 캠프와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공유한 정황을 고려하면 여론조사업체와 김문수 캠프가 서로 공모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공직선거법 제96조 제1항 위반)한 것으로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고발 입장에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유리한 수치에는 침묵하고, 불리한 결과에 문제 삼는 태도는 이중적 잣대를 넘어, 민심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려는 노골적인 여론 겁박이자 통제 시도”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김 후보가 갖고 있는 훌륭한 인성과 진정성 있는 행보에 더해 보수 지지층 결집과 이재명 후보의 '폭망 경제론'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른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민주당은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 전에 국민이 왜 등을 돌렸는지부터 돌아보라”고 주장했다.

▲21대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벽보. ⓒ연합뉴스

민주당, 김문수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같은 날 김문수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즉각 사과부터 하기 바랍니다”라고 썼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은 “김 후보는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의 유세 발언 중 일부를 발췌하여 비난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 내용과 취지를 철저히 왜곡·호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계곡 내 불법영업을 단속하던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그래서 이것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유럽의 관광지처럼 산책로도 정비하고, 주차장도 만들고, 봄철에는 그림그리기 대회, 여름에는 메기, 버들치 잡기 대회, 낚시 대회 이런 것 하고, 가을 되면 그림그리기 대회, 농산물 판매하고, 화장실도 만들고 산책로 만들면 많이 오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은 “해당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계곡 불법영업 단속 대상자들의 생계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는 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재명 후보가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사업자로 보았다'고 조작했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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