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이 사업] 김천시 저출생 극복 ‘K보듬 6000’

김천시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어민 외국어 교육과 친환경 간식 지원부터 아동 안전 귀가 서비스까지 다양한 맞춤형 'K보듬 6000 돌봄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K보듬 6000' 사업에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사업은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시책으로, 신규 돌봄 시설 설치와 기존 시설 보완을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현재 김천시에는 어린이집 4개소, 다함께 돌봄센터 2개소, 공동육아 나눔터 1개소 등 총 7개의' K보듬 6000' 지정 시설이 운영 중이다. 어린이집은 모암, 개령, 율곡, 센트럴 자이 어린이집이 포함되며 다함께 돌봄센터는 율곡과 황산마을 돌봄터가 지정돼 있다. 신음동 휴먼시아 아파트 내 '아기자기방'은 공동육아 나눔터로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K보듬 6000의 특화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3월부터 시행된 원어민 외국어 수업, 5월부터 제공되는 친환경 과일 간식, 그리고 아동 동행 귀가 및 순찰 서비스다.
특히 율곡마을 돌봄세터에서는 의용소방대가 귀가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황산마을 돌봄터 주변에서는 자율방범대가 야간 순찰을 실시하고 있어 아동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3월 율곡동 혁신도시 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K보듬 6000 율곡마을 돌봄터를 개소했다. 이 시설은 월 5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대기 인원도 수십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도내 최초로 마을 돌봄터에 '어린이 식당'을 설치해 평일 저녁 식사와 방학 기간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는데, 율곡마을 돌봄터에 쾌적한 환경과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황산마을 돌봄터는 주 이용층인 지좌동 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토요일 운영과 함께 간식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인근에 조성된 황산공원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자율방범대의 순찰 활동과 학부모들의 자원봉사 참여로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주말과 휴일 보육을 담당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4개소는 지난해 10월부터 K보듬 6000 지정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별개, 하나금융그룹 공모사업 '하나돌봄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국공립 이솝키즈어린이집은 주말·휴일 보육 및 시간제 전용 보육실을 제공하고 있다.
K보듬 6000 어린이집의 주말·휴일 보육 서비스는 현재까지 1만600여 명의 아동이 이용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주말 근로나 긴급 상황 발생 시 돌봄 공백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천시의 K보듬 6000 지정 어린이집 4개소는 경북 도내 11개 추진 시군 중 지정 비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시는 올해 4월 K보듬 6000 어린이집 2개소(지례어린이집, 아포어린이집)를 추가 지정해 하반기에는 주말·휴일 보육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번기에 자녀를 맡길 곳이 없던 농촌 지역 학부모들도 돌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시는 오는 10월 육아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맘지원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다함께 돌봄센터, 장난감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 등이 설치돼 원도심 중심의 돌봄 클러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초저출생 시대인 지금 돌봄과 보육 문제는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숙제다"며 "김천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돌봄과 보육 환경 조성에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누구나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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