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삼척·곡성·울산 장미축제서 다시 그리기[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휴식을 취할 주말을 맞았다. 금요일 퇴근길, 문득 창밖으로 장미가 활짝 핀 것으로 보고 흠칫 놀랐다.
“아, 벌써 장미의 계절이구나.” 잊고 살았었다.
장미는 숱한 문학, 영화, 예술, 경영학 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표현되어 왔다. 다른 꽃에는 미안하지만, 꽃을 보고 놀란 것은 5.23 금요일 저녁 퇴근길 차창 밖 장미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때론 여행 떠나기 보다 방에서 뒹굴며 한 주의 피로를 푸는 때가 더 좋기도 하지만, 최소한 장미축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잠시 잊었던 ‘장밋빛 인생’을 다시 그리며, 전국 주요 장미 축제를 들여다 보았다.
금요일인 23일 강원도 삼척시 오십천변 삼척장미공원에서 장미축제가 시작됐다. 8만 5000㎡ 꽃밭에 1000만 송이가 맵시를 뽐낸다. 오는 6월1일까지 이어진다.
삼척 장미축제는 희망, 행복, 미식, 환상, 사랑, 예술 등 6개 테마별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진다. 민간 테마파크 못지 않은 캐릭터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주말에는 가수 펀치, 경서예지, 스윗소로우, 디에이드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31일 오후 5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열린다. 고흐의 명화도 장미로 형상화한다.

서울에도 장미가 마을마다 피었다. 연희동-연남동 도로변의 장미도 화사하게 피었고, 에버랜드에선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서울에서 장미로 유명한 지역은 중랑구이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를 꿈꾸는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마감이 임박했다. 24일이 마지막 날이다. 도심 속 장미정원, 중랑장미공원에서 5km 넘게 이어지는 장미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꽃잎처럼 가벼워진 마음을 느끼게 된다.

울산에 장미꽃이 많은 것은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삭막한 공업도시를 화사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공장 담벽에 장미를 심도록 했기 때문이다. SK그룹도 이같은 뜻에 함께 했다.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5일까지 일정으로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제17회 울산장미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 맵시를 뽐내는 장미는 대거 세대교체된 개체들이다. 20년된 노목장미가 은퇴하고 향기가 풍부한 신품종과 입체적인 경관 조성을 위한 교목형 장미 등이 대거 선보인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장미축제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는 △장미계곡 공연(로즈밸리 콘서트) △지역문화예술인의 열린무대인 사랑의 노래 공연(러브뮤직 콘서트) △매직쇼와 다양한 버스킹이 진행돼 축제를 달군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어린이장미원 △전시·체험공간 △푸드트럭 △생태여행관 △어린이놀이공원(키즈테마파크)에서 다양한 체험놀이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전남 곡성 장미축제도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호남의 대표 장미축제로 매년 30여만명이 찾는다. 축제 열리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장미정원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유럽 등 각지에서 들여온 1004종의 세계 명품 장미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낮에도 밤에도 수억 송이의 장미꽃이 만발해 극강의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축제기간 운영시간은 8시부터 22시까지이다. 장미향과 이슬 맺힌 장미를 보고 싶다면 개장 시간인 8시, 여유롭게 장미공원을 즐기고 싶다면 오후 4시 이후에 방문하면 좋다고 한다.
대전 동구 추동 자연수변공원에서는 오는 24일(금)부터 6월 1일(일)까지 ‘장미전시회’가 열린다. 장미 테마정원, 포토존, 꽃 조형물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 향수·염색 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대청호 수변 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산책과 휴식 모두 가능한 공간이다. 대전 서구 둔산대공원 장미거리(이응노미술관 뒷길)는 약 400m 길이로 테마별 장미(분홍·노랑·빨강)가 식재돼 있으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연결되어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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