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치로 벨기에 공주도 하버드大 유학 중단 위기
왕실 “상황 주시해… 공주에 미칠 영향 분석”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가 외국 유학생 유치 자격을 박탈당하자 벨기에 왕실이 잔뜩 긴장하고 나섰다. 왕위 계승 1순위인 엘리자베트 공주가 현재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기 때문이다.

이날 하버드대가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만큼 연방법원이 본안 판결 때까지 외국 유학생 등록권 취소 조치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23세인 엘리자베트 공주는 지난해 하버드대 대학원에 입학해 2년 과정의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1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어로 가르치는 학교를 졸업한 그는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했다. 벨기에 국왕 필리프(65)와 왕비 마틸드(52)가 낳은 2남 2녀 중 장녀인 엘리자베트 공주는 왕위 계승 1순위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를 향해 “다음 학기 유학생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학 중인 유학생도 (미국 체류) 신분을 유지하려면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했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현재 약 150개국에서 온 1만여명의 외국 학생이 하버드대에 등록 중이다. 한국인 학생도 434명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는 “정부의 요구는 사립학교의 권리를 침해해 부당하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 중이다. 학생들은 “트럼프는 학교 간섭에서 손을 떼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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