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 대선 레이스 종반전 돌입… ‘범보수 단일화’ 뜨거운 감자로 부상

이세훈 2025. 5.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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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1위 유지 속 김문수 빠르게 추격
이준석 두자릿 수 지지율 기록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6·3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단일화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양자 구도가 점점 팽팽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두자릿 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앞선 대선에서도 사전투표 전날 보수진영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논쟁을 펼치고 있다. SBS 캡처

■범보수진영 후보 지지율 단순 합산 시 오차범위 내

대선 레이스 종반전에 진입한 각 후보 캠프의 총력전 속, 진영 간 결집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지, 또 이에 따른 유권자 표심의 향배는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가 포착된다.

전날(23)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20∼22일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p) 하락해 45%를,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p와 2%p 상승해 36%와 10%를 기록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다.

특히, 강원도민일보를 비롯한 전국 29개 지역 대표신문이 소속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20∼21일)에서도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11%로 집계, 마찬가지로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로 진입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선대위 강풍유세단의 우상호·최윤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유정배·한금석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15일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유세를 펼쳤다.(왼쪽사진) 국민의힘 강원도필승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인 한기호 국회의원도 이날 철원 동송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용 기자

■대선 D-10, 지지층 결집·중도층 확장 관건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펼치며 지지층 표심 단속과 중도층 확장에 전력투구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지세를 결집하며 1위를 지키려 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막판 역전을 위해 단일화를 포함한 전략적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 독자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단일화 논의를 위한 공간은 일부 남겨둔 모양새다.

일단, 민주당은 ‘낙관론 경계령’을 내리며 지지층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에 곤두세우며 선거 운동 전략을 짜고 있다. 사실상 대선판이 3자 구도가 아닌 양자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구성원들에게 ‘보수 결집에 따른 절박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 진영에 공세 수위를 높이는 등 막판 총력전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또, 각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과대 표집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범보수진영 지지도 단순 합산의 실제 표심 결집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자문위원단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국회의원도 SNS에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공유하며 “이념표집이 보수 350명 대 진보 232명이다. 물론 우리는 좀더 겸손하고 절실하게 선거전에 임해야하고 실수하지 말아야한다”며 “점점 이런 프레임은 계속 작동할 것이고, 당연히 보수결집은 점점 강고해 질 것이다. 국민만 믿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간절함으로 승리하자”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론조사보다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 참여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남은 대선 기간 투표 독려에 더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자신하고 있다. 보수진영 최대 세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결집하면서 이와 동시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막판 역전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불가’를 공식 선언하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늦어도 오는 29일 사전투표 전에는 단일화를 성사해 양자 구도를 완성한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목표다.

본투표 투표용지 인쇄일 전인 24일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사퇴한 후보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가 표기된다. 25일 이후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전투표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기된다. 그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투표소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된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은 남은 열흘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방탄 프레임’을 내세우는 한편, 민주당의 입법 독주 우려를 부각하는 등 ‘반명 정서’를 자극, 표심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오고 있는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은 SNS를 통해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치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응답이 53%, ‘삼권분립이 위협받고 민주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다”며 “본인 입으로 아무리 정치 보복을 하지 않는다고 해봐야, 그동안 입법 폭주, 사법부 겁박 등 행태들을 똑똑히 지켜본 국민들께서는 그 말을 절대 믿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단일화 성사 여부는 아직 안갯 속이다. 이준석 후보가 거듭 단일화 거부 의지를 밝히면서 대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일단 지지율 추이를 주시하며 여론조사 시행이 금지되는 28일까지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왼쪽부터)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유세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 번째 주말, 이재명·이준석 수도권, 김문수 경북 유세

조기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24~25일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열흘 가운데 일주일은 여론조사가 공표되지 않는 ‘깜깜이’ 상태에서 선거운동이 이어지는 만큼, 각 당은 논란이 될 만한 공약이나 발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4일 경기 남부를 순회하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선다. 경기 부천에서 유세를 시작해 안양과 시흥, 안산을 차례로 돌며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 텃밭’ 경북을 공략한다.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아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한 뒤 경북으로 이동해 영주, 안동, 상주, 김천, 구미, 칠곡을 돌며 유세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다. 이 후보는 서울 노량진에서 시작해 경기 수원·성남 일대를 돌 예정이다. 이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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