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학번의 로망 배낭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나왔다

안재광 2025. 5.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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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5060 타깃 '다시 배낭' 선보여
배낭여행과 패키지 장점 결합해
기차여행 중심으로 자유일정 보장
스위스 체르마트를 기차가 달리고 있다. 발레주관광청 제공

199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배낭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 해외 여행이 1989년 전면 자유화됐기 때문었이었다. 그 이전까진 업무상 목적 등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수 있었다. 해외로 놀러간다는 건 일반인들에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해외 여행 자유화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배낭여행 열풍을 불게 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있기 이전까지.  당시 대학을 다녔던 80년대, 90년대 학번이 지금은 40~60대 중년이 됐다. 이들에게 배낭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셀렘과 추억의 키워드다. 이들을 위해 국내 한 여행사가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다시 배낭’은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를 맞아 부푼 꿈과 설렘을 안고, 배낭여행 1세대의 포문을 연 5060세대를 위한 배낭여행 프로그램이다. 액티브 시니어라고 불리는 요즘의 5060세대는 과거와 달리 소비, 여가, 체력, 자기 관리, 디지털 기기 활용 등 모든 면에서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활기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다시 배낭’은 더 젊어진 5060세대의 니즈에 맞춰 단조로운 패키지에서 탈피해 이들에게 청춘의 상징인 배낭여행을 다시 한번 선사하고자 했다. 체력, 언어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이동, 숙박, 관광 전 요소에서 편안함을 더한 5060 전용 단체 배낭여행으로 1965년생부터 1975년생(만 50세~만 60세)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1인 예약도 가능하며, 1인 예약 시 동일 성별로 룸 조인을 진행한다. 여행 전 오픈 채팅방 개설해 사전 여행 준비를 돕고, 여행 중에는 디너파티로 일행 간 친목 도모와 공감대를 형성해 여행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다시 배낭’은 단순히 배낭여행을 흉내 낸 수준이 아니다. 전 일정 전문 인솔자가 동행해 일정 추천, 돌발 상황 대처에 도움을 주어 안정감을 느끼고, 핵심 현지투어를 제외한 세부 일정은 자유 시간과 소도시 체류로 배낭여행의 자유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배낭여행의 꽃이라고 불리는 기차여행의 감성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유럽이 있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을 16일간 도는 일정이다. 유럽 전문 인솔자가 동행한다. 현지투어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및 폼페이 역사투어, 고르너그라트 등정 등이 있다. 이를 제외한 일정은 자유 일정으로 진행한다. 전 일정 도시 중심, 또는 전철역 근처 호텔 숙박으로 일정의 자유도를 높였다. 관광 일정 대부분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인솔자의 동선을 그대로 동행할 수도 있다. 도시 및 지역 간 이동 시 무제한 열차 탑승이 가능한 글로벌 유레일패스 연속 15일권을 이용한다. 유럽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스페인, 포르투갈 16일 또한 핵심 현지투어인 포르투갈 베나질 동굴 투어와 코임브라 역사 투어를 제외하고 전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다.

하나투어는 서유럽을 시작으로 지중해, 동유럽, 북유럽 등 배낭여행의 성지인 유럽 전역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1개국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상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문학, 예술, 트레킹,  레포츠 등 테마를 결합한 배낭여행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기차 종단 프로그램. 하나투어 제공


짧은 비행시간으로 체력을 안배하고,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일본 배낭여행도 있다. ‘다시배낭 일본 종단 배낭 철도 여행 8일’은 기차를 타고 일본의 최북단부터 최남단까지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다. 기존 일본 패키지여행이 일부 지역을 한정적으로 가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기차 전문 가이드가 동행한다. 작은 짐으로 기차여행을 하며 배낭여행 감성을 제대로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관광지 이동은 가이드와 함께 기차 시간에 맞춘다. 관광지에서는 개별 자유 시간이 주어져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삿포로, 아사히카와 등 일본 북부 도시부터 남부 도시 가고시마까지 일주하며 ‘에키벤’(기차역 도시락)을 먹고, 차창 밖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일본의 소도시 풍경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일본은 벚꽃, 단풍, 설산 등 계절별 테마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차 여행과 결합한 다양한 배낭여행 상품도 준비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배낭여행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5060세대에게 다시 한번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다시 떠날 수 있는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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