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비교] ⑥ "지방을 움직여라" 대선 후보 3인 지역부활 전략은
정치 지형 무너진 지역 민심 공략 박차

탄핵 정국 이후 정당 충성도가 약화되고 접전지가 늘어남에 따라 각 후보들도 지역 기반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특히 짧은 선거 일정과 지역 간 격차가 겹치면서 균형발전 공약은 각 캠프의 핵심 무기로 자리잡았다. 산업 유치, 인프라 확장, 제도 개혁까지 각기 다른 해법을 들고 지역 민심을 파고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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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과 권역별 대표산업 육성을 내세운다.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설치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고, 수도권 대학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10개 권역에 서울대급 거점대학을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 의무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초광역 교통망과 산업 성장 기반에 초점을 맞춘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전국 5대 권역으로 확대해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 전국에 '메가 프런티어 도시'를 지정해 집중 투자하고, 지방에 대한 중앙 권한 이양을 통해 지역 자치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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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 지역이 포함된 영남권은 산업 구조의 노후화와 청년층 유출, 인구 고령화가 복합적으로 겹친 지역으로 꼽힌다.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이 정체된 반면 고등 교육·문화·창업 기반은 수도권 대비 열위에 있어 인재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포항 이차전지 공급망 구축과 조선·수소산업 디지털 전환 등 지역 핵심산업 재편에 방점을 찍었다. 김문수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대규모 물류·교통 인프라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준석 후보는 부산 금융특구 지정, 창원 스마트 제조도시 전환 등 규제완화 기반의 산업 유치와 구조 개혁을 앞세웠다.
호남권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지만 최근 청년층 이탈과 무당층 증가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은 청년 고용 부진과 산업 다변화 한계, 전북은 금융 중심지 구상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광주 전기차 부품 특화단지 조성, 전북 연기금 금융중심지 육성, 목포항 스마트물류기지 구축 등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문수 후보는 농생명·탄소소재 산업 특구 지정과 도로·철도 등 기초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이준석 후보는 복합쇼핑몰 규제 완화, 디지털 농어업 전환, 금융 클러스터 조성 등 소비·기술 기반 체질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논란이 컸던 공약 중 하나는 전북 전주에 국민연금 기반 금융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약은 민주당 주도의 연금개혁과 연계된 점, 수도권 금융허브와의 경쟁력 차이, 그리고 기금의 정치적 활용 우려가 맞물려 실현 가능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은 지난 3차례 대선 모두 당락을 가른 대표적 캐스팅보트 지역이다. 세 후보 모두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키워드로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세종 대통령 집무실 설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화 등 행정·R&D 거점 완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완공과 제2대덕연구단지 건설, 충북·충남의 바이오·첨단소재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는 AI·반도체 클러스터의 청주·대전 유치, 공공기관 지방 이전 확대, 자율 행정시범지구 지정 등을 통해 기능 분산과 분권 실험의 거점 지역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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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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