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결석 지도했다 항의”…교육부 “민원 대응 점검”
[앵커]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 보호자의 민원에 괴로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이어 비슷한 비극이 또 벌어지자,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민원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진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 가족의 항의를 받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텁니다.
교사는 결석이 잦고 흡연을 하는 학생을 타이르며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보호자는 "학생이 교사가 무서워 학교를 안 가려 한다"며 교사의 휴대전화로 많게는 하루 열 차례 넘게 연락해왔습니다.
또, 학교와 도교육청 등에도 잇따라 민원을 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교사는 숨지기 사흘 전 병가를 내려다 보호자가 학교를 찾아오겠다는 말에 쉴 수도 없었습니다.
[교사 유가족 : "집에 와서도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이렇게 고질적으로 하루에 수십 번씩 문자를 보내니까…."]
교사는 마지막까지도 학생을 걱정하며 학교에 오라고 달랬지만 마음의 고통을 끝내 이기지 못했습니다.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향소가 차려지자 동료 교사와 학생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성명을 내고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2년 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이어 제주에서도 보호자 민원과 관련한 비극이 발생하자, 교육부는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석환/교육부 차관 : "전국적으로 지금 민원 대책과 관련돼 있는 다양한 실행 상황에 대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서."]
경찰은 숨진 교사가 학생 보호자로부터 괴롭힘이나 협박을 당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교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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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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