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25% 관세' 우려에 주가 3%↓…200달러선 하회(종합)
![애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4/yonhap/20250524054212267gtdv.jpg)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이폰에 대한 관세 우려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02% 내린 19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198.27달러) 이후 14일 만이다.
시가총액도 2조9천16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선을 하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이날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애플의 낙폭은 가장 컸다.
시총 순위 1,2위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주가는 1.03%와 1.16% 각각 내렸고, 아마존과 구글 주가도 1.04%와 1.39% 각각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은 1.49%, 테슬라 주가는 0.5% 내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을 직접 언급하며 관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를 재확인하며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 등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아이폰 공장의 미국 이전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아이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미국에서 아이폰이 생산된다면 가격이 3천5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아이폰16 프로 가격이 약 1천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5배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 1일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4∼6월)에 관세로 약 9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6월 이후의 관세 전망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려로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1.16% 하락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0.79%와 2.15% 하락했다. AMD와 퀄컴 주가도 0.36%와 1.35% 떨어져 약세로 마감했다.
이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53% 내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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