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러브콜’ 브루노의 충성심, “맨유가 나가라고 하지 않는다면 남을 것이다”

[포포투=정지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좌절했지만,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충성심을 보여줬다.
맨유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아쉬운 준우승에 그치게 됐다.
이날 맨유는 완전히 내려선 토트넘에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내내 우측면에 위치한 아마드 디알로가 위협적인 기회를 재차 만들었지만, 그것 뿐이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이후, 계속해서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쳤고, 프리미어리그(PL) 16위로 남게 됐다. UEL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듭하며 반전의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팬들이 나가길 원한다면, 나는 곧바로 맨유를 떠나겠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다음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최악의 분위기. 하지만 ‘캡틴’ 브루노는 충성심을 보여줬다. 경기 후 브루노는 “구단이 나에게 ‘이제 나가야할 시간이다’라고 말할 때까지는 맨유에 남을 것이다. 만약 구단이 돈을 벌기 위해 팀을 떠날 때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때때로 이것이 축구다. 재정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트로피를 따고, 최고의 대회에 계속 참가하는 것이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브루노는 스포르팅에서 활약하다가 2020년 2월 맨유에 합류했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그는 5년 동안 맨유에서 가장 많은 헌신을 하고 있는 선수고,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찼다.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모든 공식전 48경기에서 15골 13도움을 올리면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여름 동안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브루노는 2027년까지 재계약을 선택했다. 특히 중동 오일 머니가 거금을 들여 그를 유혹했지만, 브루노는 “모두가 내가 맨유에 대해 가진 열정을 알고 있다. 나는 맨유에서 뛰는 책임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 클럽을 대표하는 데 헌신과 열정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여기서 많은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다면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을 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맨유 관계자들과 감독과의 논의를 통해 앞으로 몇 년 동안 모두가 트로피를 들기 위해 싸우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확실해졌다. 미래가 얼마나 긍정적인지 알 수 있다. 이 팀을 계속 이끌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도 브루노는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비록 전반기에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퇴장만 세 번이나 당하는 등 피해를 주기도 했지만,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부진한 맨유의 살림꾼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면서 맨유 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의 계약 만료되면서 브루노가 그 후계자가 될 거란 전망이다. 레알이 브루노에 대해 90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의 높은 이적료를 준비했다고도 알려졌다. 사우디 역시 엄청난 이적료를 준비하며 브루노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의 캡틴은 떠나지 않는다.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그는 맨유에 남는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많은 클럽들이 브루노를 원하고 있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브루노는 판매 대상이 아니며, 앞으로도 맨유에서 뛸 것이다. 그는 맨유의 핵심 선수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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