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엄 당일 싸우는 척했나" 이준석 "망상 속에 있어"
2차 대선후보 TV 토론회, 김문수 "법인카드 문제 공직 유지되겠나" 李 "증거 대보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1차 TV토론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도 양보없이 맞서며 거친 설전이 오갔다.
이재명 후보는 23일 저녁 KBS 주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작심한 듯 이준석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지난해 12월4일 새벽 계엄해제 당시 다른 국회의원들은 국회 담장을 넘어왔는데, 왜 이준석 후보 본인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느냐며 “싸우는 척하면서 결국 실제로는 계엄해제에 반대한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 후보는 “내란세력과 극우세력에 대한 입장이 뭔지,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거라고 예상하는데 어떤지, 당권을 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불법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며 “계엄이 터졌을 때 귀당(민주당)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면서 국회로 이동했고, 170명 가까이 들어갔다는 것을 보고 안심해서 밖에서 진입 못하게 하는 것의 부당함을 항의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밖에 있었다. 민주당에도 진입하지 못한 의원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계엄을 막을 생각이 없었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러면서 “그렇게 삐딱한 생각으로 우리 당 의원과 다른 당 의원 보는 시각이 다르니 이재명 후보가 갈라치기하고 우리 편 아니면 다 적이라고 본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도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그냥 본인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거다.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재차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거기(국회 앞)서 말다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의결 정족수가 충분하니까 계속 싸우고 있겠다? 납득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결과가 결국은 나오겠죠”라고 했다.
연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가 '신·구 연금을 분리하자'는 이준석 후보 주장을 두고 “그러니까 지금까지 연금 낸 사람들 따로, 앞으로 낼 사람들 따로 이렇게 칸을 쳐서 하자고 하는데, 기존 연금 대상자들에 연금을 지급하려면 609조원이 필요하다는데, 그 돈은 누가 내느냐”며 “그리고 그런 식으로 자꾸 갈라치기하는 것 정치인으로서 적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말 그대로 궤변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 연대나 세대 간 연대를 얘기하는데, 지금 소득 대체율을 올려 지금 내는 세대는 5000만 원 더 내고 2000만 원 더 받아가는 구조다. 가만히 앉아서 한 사람당 30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떠 안게 된다. 자꾸 힘의 논리 같은 걸 얘기하는데, 본인들이 다수라 해서 다 옳은 게 아니다. 법원 겁박하고 본인 방탄 입법한다고 옳은게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법인카드 이슈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도 설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와 관련해 “일반인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법인 카드를 가지고 사적인 일제 샴푸를 사 쓴다든지, 이런 비리와 부정으로 경기도 관계자가 유죄를 받고, 우리 사모님께서도 그런 어려움(항소심 유죄)을 겪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이 이것을 안 고치고 대통령이 되면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으로 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소속된 그 정권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언론 플레이 하면서 마구 조작 기도로 한 결과”라며 “증거가 있으면 구체적 증거를 한번 (얘기)해 보라. 저는 그렇게 쓴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가 “여기 자료 다 가지고 나왔다”며 “그럼 왜 재판을 받느냐. 왜 유죄가 나오느냐”고 따지자 이 후보는 “유죄가 어디 나왔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아니 지금 우리 사모님도 지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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