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닭고기 패닉’…정부, 닭고기 수급 대책 마련

권영진 기자 2025. 5. 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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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놓은 브라질산 순살육이 소진되서 순살치킨 말고 뼈 있는 치킨을 드셔야 할 것 같네요" 대구 수성구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량의 88%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설상가상 국내에서도 한 달만에 AI가 발생하면서 닭고기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닭고기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닭고기 국내 생산 확대, 재고 방출 유도, 수입처 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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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AI 미발생 지역서 닭고기 수입
국내 생산 확대 및 재고 물량 방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이어 국내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준비해 놓은 브라질산 순살육이 소진되서 순살치킨 말고 뼈 있는 치킨을 드셔야 할 것 같네요" 대구 수성구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량의 88%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설상가상 국내에서도 한 달만에 AI가 발생하면서 닭고기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닭고기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닭고기 국내 생산 확대, 재고 방출 유도, 수입처 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23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브라질 내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닭고기에 대한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이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이어 국내까지 AI가 발생하자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내린 조치다.

앞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의 종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 생산물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보통 순살로 수입돼 요리에 활용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닭강정을 비롯해 닭날개 모음, 닭다리 모음 등 부분육 메뉴의 재료로 주로 쓰인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1천147t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4만5천211t을 브라질에서 들여왔다.

하지만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냉동 닭고기 수입이 일시적으로 막혔고, 최근 광주광역시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닭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수급 차질로 인해 닭고기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자 정부는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AI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여부와 브라질의 방역·위생 관리 상황을 확인하는 등 검역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닭고기 수입업체가 보유한 재고물량을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 기간에 시장에 방출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수입업체의 납품단가 인상도 자제하도록 해 식품·외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유통업체와 협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외에 5~8월 병아리 입식 계획을 지난해보다 2.6% 늘린 1억4천666만 마리로 조정하고, 종란 생산 금지가 적용되던 64주령 이상 육용종계에 대한 생산 제한도 해제하는 등 국내 육계기업과 함께 국내산 닭고기 공급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수입업체가 보유한 2~3개월치 재고물량을 시장에 조속히 방출하도록 유도해 가격 상승 압력을 억제하고, 관련 유통업체 및 협회 등에도 협조를 요청해 납품단가 인상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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