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바깥줄·안줄의 균형

김한별 2025. 5. 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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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지음
북하우스

‘딩딩’ 문을 여는 거문고, 뒤이어 폭발하는 기타·베이스·드럼, 그리고 이어지는 해금의 절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5인조 포스트록 밴드의 공연은 강렬했다.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서양 악기가 서로 합을 이뤄 폭풍처럼 무대를 휘몰아쳤다.

바로 그 밴드 ‘잠비나이’의 해금 주자가 쓴 음악 에세이다. 저자는 국립국악중·고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무형유산(삼현육각)을 이수했다. 그런 ‘국악 엘리트’가 록 밴드를 결성하고 세계 음악축제 순회공연을 다니기까지 “끊임없이 한계와 마주하며 싸우고 이겨내고 확장”해온 음악 여정 30여 년을 담담히 풀어낸다.

그렇다고 음악 얘기만 하진 않는다. 국악과 록, 뮤지션과 생활인 사이에서 ‘두 줄 타기’를 하며 살아온 저자는 음악 하는 것과 삶을 사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해금을 켤 땐 바깥줄(유현)·안줄(중현)의 균형 잡는 게 중요하다며 “저마다의 두 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돌린다.

‘잠비나이’란 이름이 낯설다면 책을 펴기 전, 유튜브에서 공연 동영상을 찾아보길 권한다. 평창 공연 곡 ‘소멸의 시간’과 해금이 곡의 주선율을 맡는 ‘커넥션’을 추천한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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