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투·개표 부정선거 주장한 적 `없다`? 이재명·김문수 나란히 진위 논란
이재명 "'국정원 댓글' 측면…尹·김문수 관심 투개표 조작 아냐"
김문수는 권영국 추궁에 "부정선거 尹이 제기, 난 한번도 없어"
明·金, 주장 상반된 과거SNS 도마 올라




23일 제21대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각 주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명분의 하나로 들었던 총선 투·개표조작 음모론 등 '부정선거'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특히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과거 부정선거 음모론 동조 여부를 두고 "무슨 '투·개표를 조작했다' 이런 차원의, 윤석열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관심 갖는 부정선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가 거센 반박에 직면했다.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2012년 (18대) 대선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한 사람들이 있다. 김어준씨 등을 중심으로, 그런데 이재명 후보(당시 성남시장)도 사실 이것에 동조해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SNS에) 공유한 바가 있다. 이에 아직까지 입장을 같게 가져가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씀드렸던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거지 무슨 투·개표를 조작했다, 이런 차원의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그런 부정선거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 관련 자료도 공유했었단 지적엔 "천안함은 정부 발표대로 북한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제가 공식적으로 수차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후보 간에도 공방이 벌어졌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발언하셨더라. 그러니까 윤석열씨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정당하다'고 지금 말하고 계시냐"고 추궁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건 그분이 한 것이지 제가 한 것도 아니고 저는 한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영국 후보는 "사실상 윤석열씨를 편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150건 부정선거 소송에서 선관위가 전부 승소했는데 왜 자꾸만 이런 선관위에 해명을 요구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와중 제정당이 벌인 '팩트체크' 경쟁에서도 양당 후보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는 2020년 9월 페이스북에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진실버스투어에 함께했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2020년 4월 30일, 기독자유통일당의 4·15 총선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 기자회견 참석했다. 2021년 6월28일엔 4·15 총선 무효소송 재검표가 진행된 인천지법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다. 올해 2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정당한 의문 제기'라고 발언했다"고 전력을 짚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투·개표 조작 부정선거를 주장한 적 없다'는 취지의 이재명 후보 발언과 상반된 SNS 글들을 소환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 주자였던 지난 2017년 1월7일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부정까지"라며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 의심을 하고 있고 그 의심을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썼다. 또 "개표부정을 밝히고 투표소 수개표를 위해 투쟁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한다"고 했다.
글의 제목은 "전대미문의 부정선거…투표소수개표로 개표부정 방지해야"였다. 게재 당일 이재명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드시 이번 대선부터는 수개표가 도입돼야 한다"며 "그동안 부정부패 세력들이 개표부정을 하지 않았단 증거는 없고, 의심할 만한 증거가 많았는데도 그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선불복 프레임'을 씌워 검증조차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던 부정부패 보수세력의 구도를 깨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당시 연합뉴스는 "18대 대선 이후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 법적근거 없이 전자개표기를 사용했고, 선거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팩트체크' 자료를 배포했고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 무슨 국정원 댓글 때문에 부정선거 이야기를 했단 건가"라며 "수개표 주장하면서 윤석열과 같은 맥락의 부정선거를 믿었던 음모론자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국,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추진…"재범률 60% 감소" 연구 제시
- [속보] 강동구 길동 시장서 60대 운전자 승용차 돌진…11명 부상
- 신발장 열다가 똬리 튼 뱀에 `깜짝`…대전서 식당·차량 위 잇단 출몰
- 삼성, 두께 5.8㎜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 출시…"10·30 절반 이상 선택"
- 중국 결국 서해 도발?…韓 배타적경제수역에 `항해 금지 구역` 선포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