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게 반기를 들어?”...트럼프, 하버드대 압박 하려 유학생 ‘인질’ 잡았다
하버드 “불법 조치...140개국 학생 수용 전념” 반발
![하버드대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3/mk/20250523212701780dkru.jpg)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하버드대가 SEVP 인증을 상실함에 따라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이 등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체류 지위를 잃게 된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에게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할 수 있다. I-20 없이는 유학생 비자 승인이 불가능하다.
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캠퍼스 내에서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중국 공산당과 협력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며 “대학이 외국인 학생을 등록시키고 그들이 내는 많은 등록금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불리는 혜택을 누리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측은 즉각 반발하며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은 불법”이라며 “하버드는 140여 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학자의 수용 능력 유지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6일 하버드대에 서한을 보내 캠퍼스 내 외국인 학생들의 범죄행위와 폭력행위 이력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그리고 4월 30일까지 이에 응하지 않으면 SEVP 인증 종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놈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른 대학에도 하버드대와 유사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 이는 다른 모든 대학에 행동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하는 경고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하버드대에 제공하던 3조원대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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