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4,500명 감축 검토"…방위비 압박 임박?
<앵커>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을 4천500명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새벽에 나온 뒤에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던 방위비 인상 요구가 이제 임박한 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2만 8천500명 중 약 16%, 4천500명을 미국령 괌이나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내용입니다.
대북 정책 차원에서 논의 중인 여러 비공식 검토 가운데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해당 보도에 대한 질의에 '오늘은 발표할 게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한미군 감축이 진지하게 고려될 경우 방위 공조를 해온 한국과 일본 등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지휘관들도 주한미군 감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새뮤얼 퍼파로/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난달 10일) : 한반도에서 미군 병력이 철수(또는 감축)하게 되면, 북한이 침공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정부가 주한 미군을 중국 견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습니다.
미국은 자국 본토 방어와 중국과의 분쟁 이외의 다른 위협에는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늘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해 10월) : 제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매년 100억 달러(14조 원)를 내고 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국은 부자 나라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타임 지 인터뷰에서 한국 군대를 위해 매년 수조 원을 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콕 집어 거론한 적도 있어, 이번 주한미군 감축 검토가 방위비 인상 압박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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